"서정은은 지금까지 제가 맡은 어떤 역할보다도 순수합니다. 답답할 정도로 순수하고 선한 캐릭터가 바로 서정은입니다."
드라마 ‘굳세어라 금순아’의 금순, ‘주몽’의 소서노 등 밝고 씩씩한 역할을 주로 연기해 온 배우 한혜진이 이번에는 티없이 맑은 여자 서정은을 연기한다.
한혜진은 다음 달 2일부터 KBS 2TV에서 방송되는 수목드라마 ‘가시나무 새’에서 잃어버린 엄마를 찾기 위해 스타가 되기를 꿈꾸는 단역배우 서정은 역을 맡았다.
한혜진은 "정은은 태어나면서부터 엄마 얼굴을 모르고 자라 엄마에 대한 그리움 안고 살아간다"면서 "굉장히 맑고 순수한 캐릭터다. (가시에 찔려) 아플 줄 알면서도 날아가 찔리는 ‘가시나무 새’ 같은 역할이라고 소개하고 싶다"고 말했다.
극중 정은의 가장 친한 친구이자 라이벌로 나오는 한유경(김민정)과의 연기 대결에 대해서는 "김민정 씨는 연기 경력이 벌써 22년차로, 거의 선생님 같은 존재"라며 ‘배울 점이 많은 동생’이라고 평가했다.
한혜진은 "매번 작품을 할 때마다 연기 선생님이 있었다. 전작(제중원)에서는 박용우 오빠한테 많이 배웠고, 이번 작품에서는 민정이랑 붙는 신이 가장 많은데 노련미라든지 집중력을 많이 배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선의의 경쟁을 통해 많이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가시나무 새’는 감정선이 치밀한 드라마다. 서정은ㆍ한유경 두 여주인공은 출생의 비밀, 사랑하는 사람 등을 놓고 내내 팽팽한 감정싸움을 벌이게 된다.
감정 연기의 노하우가 있느냐는 질문에 한혜진은 "상당히 어려움을 느끼며 촬영하고 있다. 다음날 찍을 장면들을 보면 제가 여태껏 했던 역할 중 어느 것보다도 고도의 집중력을 요구하는 역할이라 항상 고민하고 있다"면서 "저희도 이해가 되고 시청자도 납득할 수 있는 신을 만들기 위해 한 신 한 신 온 공을 다 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작품이 끝나면 굉장히 많이 성장할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정말 불구덩이에 들어가는 심정으로 촬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혜진은 극중에서도 배우로 나온다. 그가 연기하는 정은은 단역 배우를 전전하다 결국 그렇게 원하던 스타가 된다.
여배우로서 한혜진의 삶은 어떨까.
한혜진은 "(배우는) 축복받은 직업이면서 감내해야 할 부분도 많은 것 같다"며 "스스로를 괴롭히고 피곤하게 하지 않고, 긍정적인 삶을 사는 게 목표다. 롱런하는 연기자가 되기 위해서는 긍정적인, 여유있는 마인드가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연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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