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하스피털 센터의 간호사 노조가 병원 측과의 노동 협상이 진척되지 않자 오는 3월 초 대규모 파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전국 간호사 노조의 대변인에 따르면 1,600명이 가입돼 있는 노조는 최근 노동 협상이 예상대로 진행되지 않자 내달 초 하루를 정해 파업에 들어가는 안을 표결에 부쳐 의결했다.
노조 관계자에 따르면 아직 구체적인 파업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으나 파업 10일 전 이를 병원 측에 통보하면 된다.
노조 측이 지난해 11월에도 한 차례 파업안을 표결에 부쳐 통과시켰으나 실제 파업은 이뤄지지 않았다. 노조 측은 지난 번의 경우 추수감사절 바로 전날 하루 파업하기로 했으나 병원 측과 재협상을 시작하기로 합의가 이뤄짐에 따라 취소됐었다.
당시 노조와 병원 측은 파업을 하지 않는다는 조건 하에 90일간 협상을 다시 시작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협상 재개 이후에도 양 측은 임금, 복지 수당, 직원 관리, 환자 안전 등에 있어 의견 차를 좁히지 못해 또 다른 파업 결정 사태를 맞게 된 것이다.
협상에 참가했던 노조 측 관계자는 “재협상을 했지만 크게 달라진 것이 없어 노조원들이 분노하고 좌절돼 있는 상태”라며 투표에 참가한 노조원들 거의 90%가 찬성표를 던졌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병원 측은 성명서를 내고 표결 집계의 정확성에 의문을 표시하며 환자 안전을 주장하는 노조가 파업을 단행하는 것은 이율배반적인 처사라고 비난했다. 병원 측은 “환자 안전 문제를 개선하자고 목소리를 높이는 간호사들이 환자를 병실에 홀로 남겨두는 것이 안전을 위하는 일이냐”고 반문했다.
병원 측은 만약 노조가 파업을 결행할 경우 비상 계획에 따라 병원 운영에는 전혀 차질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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