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DC에 부자와 백인 인구들이 부쩍 늘었다.
메릴랜드 몽고메리와 버지니아의 훼어팩스 등 DC 외곽 지역에서 소수계가 늘어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인 현상이다.
지난 10년간 DC에 부유층과 백인 인구가 증가해 온 것은 취업 시장이 큰 변수로 작용했다. DC는 고액 연봉이나 전문 기술직 일자리가 수만개 창출돼 이들 인구 유입 효과를 가져 온 것으로 분석된다.
브루킹스 연구소가 센서스 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바에 따르면 DC는 2000년부터 2009년까지 연 소득이 7만5천 달러 이상인 가구가 13.4% 늘어났다. 가구 수로는 3만9천 가구에 해당한다.
반면 5만 달러 이하의 저소득층은 약 10%가 줄었다. 가구 수로는 3만7,600가구가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인구 구성에서는 백인 인구가 늘어난 반면 흑인 비율은 낮아졌다. 흑인 비율은 2000년 59.4%에서 52.7%로 떨어졌다. 백인 인구 비율은 이 기간 동안 27.8%에서 33.3%로 증가했다.
이처럼 소수계가 줄고 백인이 증가한 것은 DC에서 창출되는 일자리들의 특성과 관계가 높다. 이들 기간 생겨난 대부분의 일자리들이 연방 정부, 비즈니스 서비스 등 전문 분야로 이들 직종에 취업할 능력을 갖추지 못한 소수계 실업자들이 메릴랜드나 버지니아 교외로 이주해 가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전문가들은 중산층 인구 증가가 향후 DC 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들 전문가들은 중산층 인구 증가로 소비 지출이 늘어나고 주택 시장이 건실해지며 DC 세수입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미 일부 소매업소, 레스토랑, 은행 등은 최근 몇 달간 수요 증가에 따라 직원 충원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DC에 소재한 마케팅 업체인 아바 에이전시(Aba Agency)의 고위 관계자는 DC는 가계 소비 지출 예산이 타 지역에 비해 여유가 있어 소매업 투자지로서 매력적인 곳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안성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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