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새 주말극 ‘반짝반짝 빛나는’ 여주인공 황금란 역
"캐릭터에 몰입해서인지 주위에서 표정이 어두워졌다는 얘기를 많이 들어요. ‘연기는 연기일 뿐’이라며 걱정하지 말라고 얘기해줍니다."
’새색시’ 이유리(31)가 12일 첫 방송되는 MBC 주말 드라마 ‘반짝반짝 빛나는’(극본 배유미, 연출 노도철)에서 악녀로 변신한다.
이 드라마는 어릴 적 병원의 실수로 다른 운명을 살게 된 두 여자가 뒤늦게 각자의 자리를 찾은 다음의 이야기를 담는다.
부잣집 딸로 살던 여자는 가난한 집에서 살며 가난을 극복해야 하고 가난한 집에서 살던 여자는 부잣집의 자기 자리를 찾았지만 오히려 부에 대한 욕망은 더 불타오른다.
이유리가 맡은 역은 가난한 집에서 부잣집으로 신분이 상승하는 황금란이다. 작년 9월 결혼 이후 처음 선택한 TV 드라마에서 악역을 맡는 셈이다. 이유리에게는 2002년 드라마 ‘러빙유’ 이후 처음 연기하는 악역이다.
이유리는 8일 서울 논현동 임패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이 드라마의 제작 발표회에서 "결혼 이후 주위 사람들로부터 성숙해졌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나도 연기하는 게 예전에 비해 편해졌다"며 "못해본 연기를 마음껏 해보자는 욕심이 커지고 있다"고 출연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제작 발표회 전에 남편이 전화 통화로 ‘힘내라’고 얘기해줬다"며 "예전에는 연기하면서 두려움이 많았다면 지금은 든든한 후원자가 있어서인지 두려움이 없어지고 새로운 연기에 대한 의욕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그동안 착한 며느리 이미지의 역을 많이 맡았다. 드라마 속 황금란이 부잣집 딸이 되는 것처럼 나도 반짝반짝 빛나는 의상을 입고 부잣집 딸 캐릭터로 변신할 것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이유리는 황금란과 운명이 맞바뀌는 한정원 역의 김현주에 대해서는 "배울 게 많은 선배"라며 치켜세웠다.
그는 김현주에 대해 "서로 ‘예뻐졌네’라고 말을 건네며 친하게 지내는 사이다. (김현주) 언니가 얼마 전에는 대본 가방을 선물해주기도 했다"며 "언니가 연기하는 모습을 보기도 하면서 많이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감정을 격하게 표현하는 장면이 많아 정신적, 육체적으로 연기하기에 힘이 든다"고 말하는 그는 "시청자들이 황금란을 보고 위로를 받으면 좋겠다"고 소망을 전했다.
"모든 사람들이 한정원처럼 부자가 되고 싶어 하잖아요. 하지만 황금란은 막상 부자가 돼도 욕망 때문에 좌절과 실패를 경험하게 돼요. 시청자들이 황금란의 캐릭터에 공감을 느꼈으면 해요. 그래서 황금란이 고통스러워하는 만큼 위로를 받으면 좋겠습니다."
(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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