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러튼 서니힐스 고교 세계 음식축제 한국음식 부스는 한꺼번에 몰려든 타인종 학생들로 성황을 이뤘다.
갈비·김밥 등 인기
태권도·사물놀이 시범도 눈길 끌어
“갈비가 너무 맛있어 아빠가 한 달에 1번은 꼭 해줘요”
풀러튼 서니힐스 고등학교 9학년에 재학 중인 모제스 마드리드(15)군의 말이다.
설날인 지난 3일 열린 ‘세계 음식박람회’에서 단연 최고 인기는 역시 한국음식 부스였다. 한복을 곱게 차려 입은 이 학교 한인학부모회(회장 리지아 김) 회원 20여명이 차린 한국음식 부스에는 수백여명이 한꺼번에 몰려들며 한국음식과 문화를 만끽했다.
마드리드군은 “한국 갈비는 정말로 ‘짱’(마드리드군은 영어로 ‘bomb’이라는 표현을 썼다)이에요”라며 “우리 가족 모두 이 음식을 좋아해서 아빠가 한국마켓에서 갈비를 직접 사오세요. 먹을 때마다 굉장한 음식이라는 생각이 들어요”라고 감탄을 자아냈다.
이날 학부모회는 갈비, 떡볶이, 김밥, 만두 등 대표적인 한국음식 700명분을 판매하는 성과를 올렸다. 수익금은 모두 이 학교 기금으로 유치된다. 학부모회는 지난해 600여달러의 수익금을 올린 바 있다.
리지아 김 회장은 “원래 부스를 열면 그 나라 음식문화를 알리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에 손해를 감수해야 하는데 우리 부스는 늘 수익금을 남긴다”며 “매년 하는 것이지만 해마다 한국음식과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것을 느낀다. 우리 한인 학생들에게 한국인으로서의 긍지를 심어줄 수 있어 기쁘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한국문화 전도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한인 학생들은 ‘인터내셔널 데이’ 행사에서 교사와 타민족 학생에게 한국문화를 마음껏 자랑했다. 학생들은 이날 아침 사물놀이를 비롯해 태권도 시범 등을 통해 타민족 학생들에게 한국의 아름다운 문화를 알렸다.
이 학교 데니엘 켄필드 교감은 “한국음식 부스가 매년 가장 인기를 끈 부스 중 하나”라며 “학생들이 한국문화와 음식을 직접 경험해 봄으로써 한국을 더 알게 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한국음식 팬이라고 자처하는 이 학교 데이빗 와일드 미국역사 교사는 이 학교 출신. 지난 1988년도에 졸업한 그는 “학교 다닐 때부터 한국문화와 음식에 대해 관심이 많았다”며 “매년 느끼는 것이지만 한국문화가 단연 돋보이는 것 같다. 학생들의 관심도도 점점 높아지는 것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종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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