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훼어팩스 . PW 주민 64% 지지 불구, VA의회 부결시켜
훼어팩스와 프린스 윌리엄 카운티가 추진해 온 공립학교의 노동절 이전 8월 말 개학이 무산됐다.
버지니아 주 의회에 노동절 이전 개학을 금지하는 법(Kings Dominion Law)을 폐지하는 법안이 상정됐으나 상하 양원의 소위원회 논의에서 모두 채택이 부결됐다. 초.중.고등학교의 노동절 이전 개학 허용 법안은 지난 10년 간 매년 상정돼 왔으나 소위원회를 단 한 차례도 통과해 보지 못했다.
훼어팩스와 프린스 윌리엄 카운티는 개학일을 앞당길 경우 수업 시간을 더 늘릴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폭설 등으로 휴교할 시 빠진 수업일을 메울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가질 수 있다며 조기 개학을 추진해 왔었다.
조기 개학에 대한 학부모들과 교육계의 지지도 높은 상황이다. 최근 훼어팩스 지역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 조사에 의하면 학부모 64%가 8월 말 개학을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교직원의 경우에는 이보다 높은 71%가 개학일을 앞당기는 것을 선호했다.
킹스 도미니언 법 폐지를 지지했던 주 하원의 케이 코리(민, 훼어팩스) 의원은 “노동절 이전으로 개학을 앞당기는 안에 대해 여행업계가 위협을 느껴 여행 산업과 교육 사이에 갈등을 빚고 있는 양상”이라며 주 의회의 법안 논의 분위기를 전했다. 코리 의원은 “이와 같은 주 의회의 논의 방향은 본질상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킹스 도미니언을 포함해 여행 산업계에서는 노동절 이전에 가을 학기를 시작하면 일부 직원들이 일찍이 일을 그만둬야 할 뿐만 아니라 상당수의 고객들을 잃게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반해 코리 의원은 버지니아 학군 중 과반수가 이미 노동절 이전에 가을 학기를 시작하고 있다며 개학을 늦추는 것은 학생들에게 도움이 안 된다고 말했다. 코리 의원은 “각 교육구가 전국 표준 학력 시험은 동일한 날짜에 실시하나 주변 교육구에서는 교육 진도가 2주 앞서 있다”며 훼어팩스 카운티 학생들이 상대적으로 불리한 상황에 처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버지니아에서 킹스 도미니언 법 적용을 면제 받는 학교들도 일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훼어팩스와 프린스 윌리엄 카운티는 면제 대상에 포함돼 있지 않다.
<안성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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