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향군인회 미서부지회 김혜성 회장이 민병진(왼쪽) 신임회장 취임을 축하하고 있다.
대한민국 재향군인회 샌디에고 지회가 지난 15일 한미노인회관에서 창립총회를 갖고 정식 출범했다.
김기홍 6.25 참전동지회장은 본 행사에 앞서 경과보고를 통해 “2007년 2월 6.25 참전동지회 정기 월례회의에서 재향군인회 샌디에고 분회를 창립키로 결의하고 10월 LA 지회에 분회 설립 요청을 한 후 창립발기인 12명을 주축으로 본격적인 창립 준비모임을 가졌다”고 설명하고 “그러나 여러 가지 사정으로 인해 잠시 분회 창립을 미루다 지난해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폭격사건을 겪으면서 더 이상 분회 창립을 미룰 수 없다는 데 의견을 같이해 이렇게 조국을 사랑하는 옛 전우들이 한 자리에 모이게 됐다”며 참석자들에게 그 간의 추진 경위를 설명했다.
이어 김혜성 재향군인회 미서부 회장은 격려사에서 “지금 우리 조국 남한에서는 북한을 찬양하고 동조하는 불순세력들이 활개를 치고 있다”면서 “우리는 조국의 분단된 현실을 냉정하게 인식하고 샌디에고 지역 한인들의 안보의식 제고와 안보 교육활동을 전개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축사에 나선 민병철 한인회장은 “6.25 전쟁을 겪은 세대가 하나 둘 유명을 달리하면서 안보의식 계승에도 많은 문제점이 발생하고 있어 안타깝다고”고 말하고 “이런 점에서 재향군인회 샌디에고 분회 창립은 매우 뜻 깊은 일”이라고 밝혔다.
송민섭 노인회장도 이 자리에서 “올해 안에 남과 북이 하나가 되는 평화통일이 이루어지기를 간절히 바란다”면서 “같은 민족끼리 서로 피를 흘리는 참담한 분단 현실이 너무 가슴이 아프다”고 말하고 “다시는 북한이 천안함 폭침사건과 연평도 폭격사건 같은 만행을 저지르지 않도록 미국에 살고 있는 우리들 모두가 힘을 합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추천과 동의 제청 형식으로 진행된 이 날 분회장 선거에서는 창립준비위원장으로 활동한 민병진씨가 참석자 전원 만장일치로 ‘재향군인회 미서부지회 샌디에고 분회장’에 추대됐다.
민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비록 우리가 미국에 살고 있지만 그 뿌리는 대한민국 국민”이라면서 “조국 수호를 위해 다양한 정치활동을 전개해 나가는 동시에 지역 한인들에게 안보의식을 자연스럽게 전달하기 위해 각 단체들과 적극적인 협력 체제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앞으로 계획을 밝혔다.
이 날 창립총회에는 민병철 한인회장, 송민섭 노인회장을 비롯한 지역 한인단체장과 회원 약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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