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궁프로모션’ 조지 남궁 사장 1만5천명에 선행 화제
‘키즈 오브 킬리만자로’를 설립한 조지 남궁 사장(뒷줄 가운데)과 그의 가족이 지난해 이 단체 갈라 쇼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뒷줄 왼쪽부터 딸 빅토리아, 남궁 사장, 첼시. 앞줄은 부인 조앤 남궁씨. <오렌지카운티 레지스터지 제공>
뉴포트비치에 거주하는 한 한인 사업가가 아프리카 킬리만자로 어린이 구제활동을 하고 있다고 오렌지카운티 레지스터지가 최근 보도했다.
주인공은 대형 마케팅 회사인 ‘남궁 프로모션’의 조지 남궁(68) 사장으로 수년 전부터 아프리카 킬리만자로 산맥지역 내 어린이 1만5,000여명의 점심식사를 해결해 주는 구제활동을 하고 있다.
조지 남궁 사장은 비영리 단체 ‘키즈 오브 킬리만자로’를 설립해 연간 30만달러의 기금으로 어린이들에게 주 5일 매 점심식사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영양제 생산회사인 ‘GNLD’로부터 스폰서를 받아 구제사업에 박차를 기하고 있다.
남궁 사장의 아프리카 아동 구제는 지난 2002년 60세 환갑을 맞아 새로운 도전으로 킬리만자로 정상에 오르면서 시작됐다. 그는 어려움 끝에 올라선 킬리만자로 정상에서 새로운 일을 시작해야겠다고 마음먹었고 인근 학교를 찾았다.
남궁 사장은 이 학교 학생들이 가난함에도 불구하고 학업에 대한 열정을 지녔고 한 어린 여학생이 “우리가 다시 만날 때까지 오래, 건강하게 사세요”라는 한 마디에 이들을 도와야겠다고 마음먹었다고 한다.
1942년 중국 상하이에서 태어난 남궁 사장은 의사인 아버지가 인근의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집 입구에 쌀 양동이를 배치하며 구제활동을 벌였고 그런 아버지의 모습이 그로 하여금 남을 돕는 삶을 살게 만들었다.
남궁 사장의 가족은 중국 내전으로 인해 1949년 홍콩으로 이주했고 이후 중국이 홍콩을 재점령하는 것이 두려워 3년 후 일본으로 건너갔다. 특히 일본으로 가던 배가 뒤집혀 그의 가족은 모든 것을 잃었으며, 일본에서 처음부터 다시 시작했다고 한다.
홍콩에서 교육받아 영어가 능숙했던 남궁 사장은 이 후 일본 도쿄 국제 크리스찬 대학에 입학한 후 일본어를 완전 정복했는데 이 과정에서 과로로 생명을 잃을 뻔 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이때의 경험이 이 후 사업가로서 성공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이 됐다고 한다.
남궁 사장은 미국 샌프란시스코로 이민 온 후 글로벌 기업인 ‘남궁 프로모션’을 시작, 결국 굴지의 사업가로 서며 아메리칸 드림을 이뤘다. 30여년 전 창립된 이 회사는 칼스 주니어, 시러얼 박스 등에 프로모션용 장난감을 제작하는 기업이다.
아이리시 계통인 부인 조앤씨와의 사이에 첼시, 빅토리아 두 딸을 두고 있는 남궁 사장은 은퇴를 앞두고 있으며 앞으로 구제활동 전념을 위해 그의 뉴포트비치 ‘펠리칸힐스’ 지역 저택도 팔 예정이라고 한다. 그는 “많은 굶주린 어린이들이 나의 도움을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종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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