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랜드 실버 스프링의 한 교회에서 두 달 사이 연쇄적으로 강도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글렌비유 지역의 데이턴 스트릿 선상에 위치한 뉴 크리에이션 침례교회(New Creation Baptist Church)에서 지난해 11월 말을 시작으로 최근까지 3번에 걸쳐 강도 사건이 발생했다. 뉴 크리에이션 침례교회는 아프리칸 아메리칸 교회이나 히스패닉들도 건물을 빌려서 예배를 보고 있다.
경찰 보고서에 따르면 첫 번째 사건은 지난해 11월 28일과 12월 2일 사이 교회의 문이 잠겨 있을 때 일어났다. 범인이 교회에 무단 침입해 교회 문서 보관함과 100달러 정도의 현금을 훔쳐 갔다. 문서 보관함에는 세금과 교회 재정 관련 서류들이 들어 있었다.
교회는 올 들어 8일과 9일 아침 사이에도 다시 강도를 당했다. 범인은 교회에 침입해 냉장고에서 햄버거 고기를 꺼내 부엌에서 요리를 해 먹은 흔적을 남겼으며 모아둔 약 4만 개의 페니와 성경을 가져갔다. 이들 페니들은 교회 어린이들을 비롯해 성도들이 10개월 동안 일요일 예배 때마다 모아 온 동전들이다. 교회는 10만 개의 페니를 모아 1천 달러를 마련해 불우 아동을 돕는 기관에 기부할 계획이었다.
또 범인은 교회 컴퓨터에 접근해 음란 동영상을 본 뒤 화면에 저속한 이미지를 남겨둔 채 현장을 떠나 일요일 아침 예배를 보러 왔다 이를 본 한 집사 교인이 충격을 받았다.
9일 오후 6시 35분께에는 교회 목사가 강도에게 폭행을 당하는 일도 벌어졌다. 강도는 지하에 숨어 있다 발견되자 달아나지 못하도록 막는 목사를 손가락에 열쇠를 뀐 주먹으로 가격했다.
경찰에 따르면 용의자는 22~25세 사이의 키 5피트 10인치, 몸무게 180~200파운드의 백인 남성으로 범행 당시 검정색 재킷에 청바지를 입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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