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히스토리채널이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 부부를 소재로 삼아 수백만달러를 들여 8부작 미니시리즈를 제작했으나 드라마의 사실성을 둘러싼 논란 끝에 이를 방영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8일 AP통신에 따르면 히스토리채널은 성명을 내고 8부작 미니시리즈에 대한 내부 시사회를 거친 끝에 드라마의 내용이 히스토리채널의 브랜드 성격과 부합하지 않는다고 판단, 불방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케네디가(The Kennedys)’라는 제목의 이 드라마는 케네디 행정부 출범 50주년을 맞아 방영될 예정이었으나 제작과정에서 시어도어 소렌슨 등과 같은 케네디 행정부의 측근 인사들로부터 상당한 비판을 불러왔다.
또 제작자인 조엘 서나우가 정치적으로 보수성향의 인물이어서 케네디가의 열성팬들 사이에 미니시리즈가 편향된 내용일 수 있다는 의구심을 불러오기도 했다.
이 드라마에서 주인공인 케네디 대통령의 배역은 그레그 키니어, 재키 역은 케이티 홈즈가 맡았다.
히스토리채널이 이 드라마를 방영하지 않기로 했지만 다른 경로로 공개될 가능성은 얼마든지 열려 있다.
히스토리채널은 A&E텔레비전네트워크 소유이며 A&E텔레비전네트워크는 다시 NBC유니버설과 월트디즈니, 허스트코퍼레에션 등이 공동으로 소유한 회사다.
히스토리채널은 이 드라마의 미국 내 방영권만 갖고 있고 해외 방영권은 뮤즈 엔터테인먼트가 보유하고 있는데, 뮤즈측은 이미 해외 여러 네트워크에 방영권을 판매한 상태다.
한편 CBS방송이 2003년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을 소재로 한 미니시리즈를 제작했다가 정치적으로 논란이 일자 방영을 보류했으나 이후 유료 케이블체널인 쇼타임을 통해 방영된 적이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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