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차례씩 월드시리즈 정상에 오른 2루수 로베르토 알로마(42)와 투수 버트 블라일레븐(59)이 프로야구 명예의 전당 회원으로 선출됐다.
지난해 투표에서 아깝게 떨어졌던 둘은 5일 발표된 올해 미 야구기자단(BBWAA) 투표 결과 1, 2위로 꿈을 이뤘다. 통산 3할 타율에 12차례 올스타 선정, 10차례 골드글러브 수상 경력이 빛나는 2루수로 1992~93년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우승에 기여했던 알로마는 523표를 받아 90% 득표율로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커브볼이 환상적이었던 블라일레븐은 60차례 완봉승을 포함, 통산 287승에 3,701 탈삼진(역대 5위)을 기록한 오른손 투수로 463표를 받아 79.7% 득표율 기록했다. 네덜란드에서 태어난 블라일레븐은 1979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1987년 미네소타 트윈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프로야구 명예의 전당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75% 이상의 득표율이 나와야 한다. 따라서 마크 맥과이어(19.8%), 배리 라킨(62.1%), 잭 모리스(53.5%), 단 매팅리 LA 다저스 감독(13.6%) 등은 탈락했다. 특히 맥과이어, 제프 배그웰, 라파엘 팔메이로, 후안 곤잘레스 등 스테로이드 파문에 휘말린 선수들이 일제히 외면당한 점이 눈에 띄었다.
한편 ‘역대 최고 2루수’ 중에 하나로 평가되는 알로마는 지난해 명예의 전당 회원 후보 자격을 얻은 첫 기회 입성이 당연하다고 생각, 큰 파티를 준비했다가 73.7% 득표율에 그쳐 얼굴만 뜨거웠던 경험이 있다. 74.2%로 그 보다 더 아깝게 탈락했던 블라일레븐은 이날 “기도하고 기다리며 14년이 흘렀다”며 “마침내 옳은 결론을 내린 미 야구기자단에 감사한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규태 기자>
알로마(오른쪽)가 토론토 블루제이스 CEO 폴 비스튼의 축하를 받고 있다. (AP)
버트 블라일레븐은 프로야구 명예의 전당 후보 자격을 얻은 지 14년 만에 웃었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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