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리우드 유명 영화배우 시에나 밀러(29)의 휴대전화를 도청한 혐의를 받고 있는 영국 일요신문 부국장이 직무 정지 처분을 받았다.
유명인사들의 일거수 일투족을 좇는 일요신문인 뉴스 오브 더 월드는 6일 밀러의 휴대전화 도청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이안 에드몬슨 편집 부국장의 업무를 정지시켰으며 재판 결과에 따라 후속조치를 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밀러는 뉴스 오브 더 월드의 모회사인 언론재벌 루퍼트 머독이 운영하는 뉴스코프와 사설 탐정을 사생활 침해 등 혐의로 고소해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이다.
에드몬슨 부국장은 사설 탐정을 통해 밀러의 휴대전화 음성 메시지에 접근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밀러는 영국 배우 주드 로와 헤어졌다가 지난해 다시 만나 동거 중이다.
앞서 이 신문의 왕실 담당 기자 클리브 굿맨은 지난 2007년 윌리엄 왕자와 해리 왕자의 휴대전화 메시지에 불법으로 접근한 사설 탐정의 자료를 근거로 기사를 쓴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았었다.
당시 편집장 앤디 쿨슨은 자신은 도청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면서도 책임을 물러났다가 보수당 정부가 집권하면서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의 언론담당 책임자로 복귀했다.
쿨슨은 줄곧 자신이 편집인을 맡고 있을 당시 일선 기자들의 불법 행위를 전혀 알지 못했다고 부인하고 있으나 최근들어 그가 직접 불법행위를 지시했다는 증언이 잇따르고 있다.
영국의 대중지들은 녹음기나 캠코더 등을 동원한 함정 취재를 통해 유명인사들의 사생활을 캐내는 선정적인 기사를 경쟁적으로 싣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사설탐정을 동원한 휴대전화 도.감청 등의 불법행위도 심심치 않게 발생하고 있다.
(런던=연합뉴스) 이성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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