덜레스 공항의 메트로 역을 터미널 앞 지상에 건설하는 안이 후보 예정지에서 완전히 빠지게 됐다.
공항 메트로 역 건설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메트로폴리탄 워싱턴 공항 당국(Metropolitan Washington Airports Authority, MWAA)은 5일 덜레스 국제공항의 도착 터미널 앞(Arrivals ramp) 지상에 메트로 역을 건설하는 안을 완전 폐기하기로 의결했다.
메트로 역을 터미널 앞 지상에 건설할 경우 DC에서 가장 우수한 조형물 중 하나인 덜레스 공항 건물 정면을 영구히 손상시킨다는 우려와 함께 공사비가 너무 많이 든다는 지적도 제기된 바 있다.
MWAA의 타라 해밀턴 대변인은 “터미널 앞에 역을 건설하는 안은 건축 및 공학 부분에서 특별히 더 신경을 써야 할 것”이라고 배제 이유를 설명했다. 해밀턴 대변인은 또 “사적 가치가 있는 터미널 정면에 덮개가 씌워진 역을 건설하는 것도 (마땅치 않은 일로) 지적을 받아 왔다”고 말했다.
터미널 앞 메트로 역 지상 건설은 배제됐지만 아직 3개의 대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중 하나는 메트로 역을 터미널로부터 약 600피트 떨어진 일일 주차장에, 다른 두 대안은 터미널 인근 지하에 건설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고 있다.
MWAA의 고위 관계자는 “(메트로 역 건설지 결정은) 향후 100년 간 이 지역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신중을 기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메트로 역 당국도 역 위치는 처음부터 신중히 결정할 사안이라며 잘못될 경우 영구적으로 피해가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메트로 이사회의 피터 벤자민 의장은 레이건 내셔널 공항의 메트로 역을 한때 터미널에서 1천 피트 떨어진 곳에 건설했다 피해를 본 경우를 예로 제시했다. 벤자민 의장은 “당시 터미널에서 멀리 역을 건설하면 이용자들이 없을 것이라며 어리석은 결정이라는 주장이 끊이지 않았었는데 사실이 되고 말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터미널이 새로 만들어지면서 메트로 역을 바로 옆에 건설하자 이용객들이 즉시 늘어나게 됐다”고 덧붙였다.
덜레스 공항 메트로 역은 당초 터미널 앞 시간제 주차장 지하에 건설할 계획이었으나 비용 문제가 걸림돌이 됐었다. 반면 일일 주차장에 지상으로 건설할 경우 약 6억 달러의 비용이 절약될 수 있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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