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축재정.서민생활고 의식, 마차 타는 전통 깨
오늘 4월 29일 치러질, 영국 왕위 계승 서열 2위 윌리엄(28) 왕자와 케이트 미들턴(28)의 결혼식이 영국 정부의 긴축 재정과 서민 생활난을 의식해 `긴축형’으로 진행된다.
왕실은 웨스트민스터 성당에서 열리는 윌리엄 왕자 결혼식의 세부 일정을 5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결혼식은 오전 11시 영국 성공회 수장 로완 윌리엄스 대주교의 주례로 치러진다.
신부 미들턴은 화려한 마차를 타고 결혼식장에 도착했던 왕실 전통을 깨고 결혼식장까지 차량을 이용한다.
이는 경제적으로 영국민들이 힘들어 하고 있는 상황에서 사치스런 결혼식이라는 인상을 피하기 위한 취지로 보인다고 BBC는 풀이했다.
파티 비용을 포함해 결혼식에 드는 비용도 왕실과 신부 측이 나눠서 낸다.
미들턴의 부모는 어린이 파티 용품 등을 제공하는 사업으로 꽤 많은 재산을 모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물론 경호 및 경비, 결혼식 뒤 버킹엄 궁까지의 퍼레이드에 따른 제반 비용 등은 정부의 몫이다.
혼례를 마친 두 사람은 마차를 타고 의회 광장과 화이트홀 등을 거쳐 버킹엄 궁으로 돌아가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주최하는 환영행사에 참석한다.
이어 찰스 왕세자가 베푸는 만찬과 무도회가 열린다.
결혼식 날인 4월 29일은 영국의 공식 휴일로 지정됐다.
그러나 미들턴이 입을 드레스를 누가 디자인할지, 첫날 밤을 어디서 보낼지 등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두 사람은 스코틀랜드 세인트 앤드루스 대학에서 만나 8년간 사귀어왔으며 지난해 10월 아프리카 케냐 여행 도중 약혼했다.
결혼식 장소인 웨스트민스터 성당은 1997년 윌리엄의 모친인 고 다이애나비의 장례식이 열려 수많은 영국인들의 심금을 울린 곳이다.
이들은 결혼 뒤 윌리엄 왕자가 공군 조종사로 복무하고 있는 웨일스 북부에 신혼살림을 차린다.
ofcourse@yna.co.kr
(런던=연합뉴스) 이성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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