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의 거식증 반대 캠페인 광고에 수척한 모습으로 등장해 충격을 주었던 프랑스 배우이자 모델 이자벨 카로가 지난달 숨진 것으로 29일 알려졌다. 향년 28세.
카로의 연기지도 선생이었던 다니엘 뒤브뢰이-프레보는 카로가 도쿄에서 일을 마치고 프랑스로 돌아온 후 지난 11월17일 숨졌다고 확인했다.
뒤브뢰이-프레보는 카로의 사망원인은 알 수 없지만 그가 장기간 거식증에 시달려왔으며 수년간 입원과 퇴원을 반복했다고 말했다.
카로는 2007년 이탈리아 사진작가 올리비에로 토스카니가 제작한 캠페인 광고에 등장했다. ‘거식증 반대’라는 제목 아래 옷을 벗은 채 등뼈와 얼굴 뼈가 튀어나온 카로의 모습을 담은 이 광고는 신문과 광고판 등을 통해 소개됐다.
이후 한 인터뷰에서 카로는 이 광고를 촬영할 당시 몸무게가 약 27㎏였다고 밝혔다.
카로는 자신의 블로그와 여러 인터뷰에서 자신은 13세부터 거식증에 시달렸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2008년 프랑스에서 ‘살찌고 싶지 않은 어린 소녀’라는 제목의 책을 출간했다.
이탈리아의 거식증 반대 캠페인은 브라질의 한 모델이 21세 나이에 섭식장애로 사망한 이후 거식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진행됐다.
카로는 스위스 가수 빈센트 비글러와 공동으로 비글러가 작곡한 ‘재 팽(J’ai fin)’이라는 곡의 비디오를 제작하기도 했다. 이 곡의 제목은 프랑스어로 ‘나는 끝났다’라는 뜻인데 ‘나는 배고프다’와 발음이 같다.
비글러는 카로의 모습을 텔레비전에서 보고 매우 감동 받았으며 걱정이 돼서 희망과 치유에 초점을 맞춰 이 곡을 쓰게 됐다고 말했다.
카로 자신도 자신의 거식증과 회복을 위한 노력을 언급하고 패션업계에서 거식증의 위험에 대해 경고해왔다.
카로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따르면 카로는 1982년 9월12일 출생했으며 낭트와 베르사유에서 바이올린과 연기 레슨을 받았다.
카로는 이탈리아 캠페인으로 유럽과 미국 미디어들의 주목을 받아 이후 영화와 TV 등에서 활약했다.
(파리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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