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스타로는 박찬호와 이승엽을 좋아해요. 역경을 딛는 모습이 있죠. 특히 이승엽 선수 보면 정말 대단한 것 같아요. 그 어려운 상황에서도 다시 한번 일어서려고 고통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요."
영화 ‘황해’의 주연 배우 하정우는 최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본보기로 삼는 사람이 있느냐는 질문에 알 파치노, 숀 펜 같은 영화배우들의 이름과 함께 야구 선수 박찬호와 이승엽을 꼽아 눈길을 끌었다.
일본 프로야구 요미우리에서 부진했던 이승엽과 올해 메이저리그 아시아투수 통산 최다승을 올렸지만 입지가 좁았던 박찬호가 일본 오릭스에서 한솥밥을 먹으며 재기를 노리게 된 것을 보고 느낀 게 많았다고 그는 말했다.
그는 "돈도 그만큼 벌었고 그만큼 이뤘는데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도전하는 모습이 나에게도 용기를 준다"면서 "둘이서 같이 의지하면서 선수 생활의 말년을 행복하게 보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하정우는 자신이 운동을 좋아해서 스포츠 스타에게서 많은 영향을 받는다면서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이 있는데 그럴 때 어떻게 헤쳐나가야 할까 하는 걸 그런 분들이 많이 알려준다"고 덧붙였다.
하정우는 일하지 않을 때는 거의 반 이상을 운동으로 보낼 정도로 운동을 즐긴다고 한다.
"축구, 농구, 야구팀을 다 하고 있어요. 사회인 야구팀 2부리그 소속인데 야구는 주말에 촬영이 겹쳐서 잘 못 나가죠. 요즘은 겨울이라 축구 대신 농구를 목요일마다 하고 있고요."
(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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