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적인 록그룹 비틀스 멤버 4명이 줄지어 건넌 런던 북부 애비로드(Abbey Road) 횡단보도가 잉글랜드 문화 유산으로 지정됐다.
영국 정부는 22일(현지시간) 비틀스의 마지막 앨범 `애비로드’의 표지 사진의 배경인 횡단보도를 문화유산 2급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비틀스는 해체를 앞둔 1969년 음반회사 EMI의 애비로드 스튜디오에서 마지막 녹음을 마친 뒤 앨범 제목을 놓고 고민하다가 녹음 장소의 이름을 따 `애비로드’로 지은 뒤 밖으로 나와 이 횡단보도에서 앨범 사진을 찍었다.
이 사진에는 폴 매카트니, 존 레논, 조지 해리슨, 링고 스타 등 4명이 줄지어 횡단보도를 건너는 모습이 담겨있다.
이로 인해 이 곳은 지금도 수많은 비틀스 마니아들이 찾아오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횡단보도다.
문화유산 담당 존 펜로즈 차관은 "이번 결정은 비틀스의 국제적인 명성을 입증하는 환상적인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영국의 문화유산 가운데 건물이 아닌 것이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화유산을 관리하는 잉글리시 헤리티지 재단의 로저 보들러도 "이는 매우 특별한 경우"라면서 "평범해 보이지만 애비 스튜디오와 함께 전세계 비틀스 팬들의 메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횡단 보도 위치는 교통관리상의 문제로 인해 원래 앨범 사진 촬영 당시 위치에서 약간 자리를 옮겼다.
앞서 애비로드 스튜디오도 지난 2월 소유주인 EMI가 재정난에 처해 매각을 추진하자 스튜디오를 살려야 한다는 캠페인이 벌어졌고 잉글랜드 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런던=연합뉴스) 이성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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