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부 주민들 “전원 분위기 흐린다” 반대 나서
메릴랜드 몽고메리 카운티의 켄싱턴 지역 재개발 사업안이 일부 지역 주민들로부터 반발을 사고 있다.
재개발 계획 입안자들이 켄싱턴 지역을 향후 20년에 걸쳐 주상 복합단지로 건설하는 안을 발표하자 이들 주민들이 전원 주택 분위기를 흐릴 수 있다며 개발 계획을 반대하고 나섰다.
116년의 타운 역사를 지닌 켄싱턴은 현재 몽고메리 카운티 교외 지역 중 급성장하는 곳이다. 켄싱턴은 또 워싱턴 DC로 이어지는 코네티컷 애비뉴가 통과하는 곳으로 출퇴근 시 교통 체증이 빈번히 발생해 재개발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상태다.
재개발 계획안에 따르면 켄싱턴은 주상 복합단지의 타운 센터가 세워지는 가운데 가로수가 심어진 보도를 따라 카페, 상가, 공공장소 등이 연결되는 소도시로 건설된다.
하지만 이 지역은 빅토리아풍의 주택이 형성돼 있는 데다 거주민 수는 1,900여 명으로 상당수가 서로 안면이 있는 등 조용하면서도 고풍스러운 멋을 내고 있는 곳으로 알려져 재개발로 인한 문화적 가치 훼손이 우려되고 있다.
재개발로 주민들에게 익숙하지 않은 고층 건물들이 들어서게 되는 것도 반대 이유 중 하나로 거론됐다.
현재 이번 재개발 계획에 대한 반대 여론은 켄싱턴 지역뿐만 아니라 다코마 파크, 실버 스프링, 노스 체비 체이스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이들 주민들은 켄싱턴 재개발로 고층 건물의 소형 도시가 건설될 경우 교통 체증이 더욱 심해지며 학생 수도 증가해 공립학교 교실이 더 붐비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켄싱턴 지역 정치권에서도 재개발을 반대하는 입장이 제기되고 있다. 켄싱턴 타운 의회의 리디아 설리반 의원은 재개발 계획은 밀집형 도시 개발안으로 지역의 역사성이 반영돼 있지 않다고 말했다. 설리반 의원은 켄싱턴의 지역 정서를 보존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설리반 의원은 재개발을 통해 지역을 활성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에 이번 계획을 환영하는 주민들도 있으나 이들 중 상당수는 현 계획대로 개발이 이뤄질 경우 타운 인구가 두 배로 늘어날 수 있다는 점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안성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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