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 포터 영화에서 호그와트 여학생 파드마 파틸 역으로 출연했던 영국 영화배우 아프샨 아자드(22)가 이슬람 교도가 아닌 남성을 사귄다는 이유로 친 오빠로부터 폭행을 당한 것으로 밝혀졌다.
잉글랜드 맨체스터 지방법원은 20일(현지시간) 심리를 열어 아자드의 오빠 아슈라프(28)에 대해 동생을 폭행한 혐의를 인정했다고 BBC 등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이슬람교 집안 출신인 아슈라프는 여동생이 힌두교를 믿는 남성과 사귀는데 불만을 품고 지난 5월 그녀를 폭행하고 `창녀’라고 부른 혐의를 받고 있다.
그러나 아슈라프가 부친(53)과 함께 아자드를 죽이겠다고 협박한 혐의는 그녀가 재판에 출석하지 않는 바람에 인정되지 않았다.
아슈라프는 런던으로 여행하지 않고 여동생과 접촉하지 않는 조건으로 보석으로 풀려났으며 내년 1월21일 형량이 결정된다.
그녀는 오빠와 부친을 피해 맨체스터 집의 창문을 통해 달아나 경찰에 신고한 뒤 현재 런던에 홀로 거주하고 있다.
아자드는 `해리 포터와 불의 잔’, `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물’에 출연했다.
(런던=연합뉴스) 이성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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