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다녀오겠습니다. 건강히들 계세요."
가수 박효신(29)이 21일 강원 춘천시 102보충대를 통해 입대했다.
이날 오후 1시50분께 부대 입구에 도착한 박효신은, 현수막과 플래카드를 들고 둥그렇게 모여 있던 100여명의 팬들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카키색 재킷에 청바지를 입고 검은 뿔테안경을 쓴 채 나타난 박효신은 시종일관 덤덤한 표정이었지만 거수경례를 해달라는 취재진의 요청에 "경례 배우러 가는데..나올 때 잘하겠습니다"라고 농담을 던질 만큼 여유가 있었다.
이어 입대소감을 묻는 말에는 "기분 좋다"라면서 "잘 다녀오겠다. 건강히들 계시라"고 짤막한 인사를 한 뒤 부대 쪽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2시간 전부터 그를 기다렸던 100여명의 팬들은 빠르게 사라져가는 박효신의 뒤를 따라 종종걸음을 쳤고 군데군데 "효신상"을 외치는 중년의 일본여성팬들도 눈에 띄었다.
앞서 오후 1시20분에는 `속사포 랩’으로 유명한 아웃사이더(본명 신옥철.27)도 102대 보충대로 입소했다.
만면에 웃음을 띠고 환한 얼굴로 나타난 그는 "당연히 해야 할 국방의 의무인데 좀 늦었다"면서 "시국이 안 좋고 모두 힘든 시기이지만 힘내서 복무하겠다"고 말한 뒤 힘찬 거수경례를 붙이고 입대했다.
이들은 21개월간 현역으로 복무를 마치고 2012년 9월 제대할 예정이다.
(춘천=연합뉴스) 이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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