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마트의 워싱턴 DC 진출을 놓고 찬반 논란이 격화되고 있다.
월마트가 DC에는 사상 처음으로 4개 매장을 신설할 계획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지역 주민들을 비롯해 주택 개발업자, 노동 단체 등이 반발하고 나섰다. 이들은 월마트 DC 진출을 좌절시키기 위해 캠페인을 벌이는 등 영향력 행사에 힘을 모으고 있다.
월마트 매장 예정지인 조지아 애비뉴 선상을 포함하는 어퍼 노스웨스트 지역의 브라잇우드에 거주하고 있는 주민들 일부가 14일 매장 신설을 반대하는 서신을 DC 의회에 보냈다. 이들 주민들은 서신에서 월마트 매장이 들어서게 되면 주변 빌딩 공실률이 크게 떨어질 수 있다며 이는 어퍼 조지아 애비뉴 지역의 발전에 역행하는 것이라는 주장을 폈다.
이들은 자신들의 입장을 알리기 위해 웹 사이트(Ward Four Thrives)도 개설해 놓는 등 전방위로 반대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들 주민들 20여 명은 또 16일 밤 매장 개발업자의 자택을 찾아가 시위를 벌이는 등 반대 의사를 적극적인 행동으로 나타내기도 했다. 눈이 내려 인도가 덮여 있는 데도 불구하고 이들 시위대는 보도를 따라 원을 그리며 ‘DC를 월마트 자유지대(keep D.C. Wal-Mart free)’로라는 구호를 외치며 실력 행사도 벌였다.
또 DC 지역에 소재한 대형 식품점 자이언트와 세이프웨이 직원들을 대표하는 노동 단체(Local 400 of the United Food and Commercial Workers)의 반발도 거세질 조짐이다. 이 단체의 토마스 맥넛 대표는 월마트 DC 진출 발표에 기습을 당한 기분이라며 매장 설치 반대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반해 월마트 측도 DC 주민들에게 신선한 식료품을 제공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일자리도 1,200개나 창출할 수 있다며 매장 진출 지지세를 모으고 있는 상황이다. 월마트는 이들 매장 진출과 관련해 아직 어떠한 임대 계약을 맺은 것은 아닌 상태나 시 의회와 주민들을 설득해 지지를 이끌어 내려고 노력하고 있다.
월마트는 오는 2012년까지 노스웨스트의 조지아와 미조리 애비뉴, 노스이스트의 뉴욕 애비뉴와 블라덴스버그 로드, 노스웨스트의 뉴저지 애비뉴, 사우스이스트의 이스트 캐피털과 58가 등에 4개의 매장을 열 계획이다.
월마트는 도심 지역 진출은 전국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전략이라며 지난달 이들 매장 설치 계획을 발표했다.
<안성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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