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셀 마틴
지난 5년 동안 LA 다저스에서 뛴 캐처 러셀 마틴(27)이 뉴욕 양키스로 이적한다.
다저스가 내년 연봉 500만달러에 계약연장을 거부, 프리에이전트(FA)로 풀린 마틴은 14일 양키스와 계약에 합의하고 신체검사만 남겨둔 것으로 밝혀졌다.
양키스는 클리프 리에게 쓰기로 했던 돈을 풀어 ‘영원한 라이벌’ 보스턴 레드삭스에서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던 캐처를 가로챘다. 리는 전날 밤 양키스의 6년간 1억3,600만달러 오퍼를 거절하고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5년 오퍼를 선택했다.
마틴은 지난 2007년 타율 0.293에 19홈런 87타점을 기록하면서 스타덤을 예약했다. 골드글러브와 실버슬러거 상을 휩쓸었고 2년 연속 올스타로 뽑혀 그의 장래를 볼 때 선글라스를 껴야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그러나 “약물의 힘”이었다는 의혹이 술렁이고, 또 조 토리 전 다저스 감독이 ‘마일리지 조절’을 못해 일찍 망가질 수밖에 없다는 의견 속에 급속히 추락한 결과 다저스에서 ‘찬밥’ 신세가 되고 말았다.
양키스도 오는 2월 28세가 되는 마틴에게 이로운 환경은 못 된다. 백전노장 캐처 호르헤 포사다를 지명대타로 옮겨주면서 선수 생명을 줄인다는 캐처의 궂은일은 도맡아 해야 하며, 그것도 양키스의 마이너리그 특급 기대주 헤수스 몬테로가 메이저리그에서 뛸 준비가 될 때까지 뿐일 가능성이 높다.
몬테로는 이미 방망이는 메이저리그급이지만 수비 또는 경기 운영 경험이 더 필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클리프 리를 놓친 양키스는 몬테로를 트레이드 미끼로 이용, 다른 선발투수를 낚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양키스는 지난 시즌 도중 바로 이 몬테로란 마이너리거를 트레이드 패키지에 포함하길 거부, 리를 텍사스 레인저스에 빼앗긴 것이었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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