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미소니언 박물관 산하 내셔널 초상화 갤러리에 전시됐다 보수계의 압력으로 지난달 30일 철거됐던 에이즈 홍보 관련 비디오(A Fire in My Belly)에 대한 공방이 증폭되고 있다.
워싱턴 DC에 소재한 트랜스퍼머 갤러리(Transformer Gallery)가 이달 2일 초상화 갤러리의 비디오 철거 조치는 예술 작품에 대한 검열에 해당한다며 반발하고 나선데 있어 스미소니언 박물관의 주요 기부 단체가 비디오 전시를 다시 요구하며 이에 가세하고 나섰다.
월홀 재단(Warhol Foundation)의 고위 관계자는 갤러리 측이 비디오를 다시 전시하지 않는다면 앞으로 일체 스미소니언 박물관에 기부금을 내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이 관계자는 이달 10일 이사회에서 이와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월홀 재단 이사회는 13일 서신과 이메일을 통해 이들 결정을 스미소니언 박물관 측에 전달했다.
월홀 재단에 따르면 재단은 지난 3년 동안 스미소니언 산한 여러 박물관에 37만5천 달러의 기부금을 내왔다. 이 중 10만 달러는 문제의 비디오를 전시한 초상화 갤러리 프로그램(Hide/Seek: Difference and Desire in American Portraiture)에 기부됐다.
한편 비디오는 상영 시간이 4분 길이로 개미들이 십자가 위를 기어다니는 모습을 담고 있으며 미술관 관계자들은 이는 에이즈 희생자들의 고통을 묘사하는 것이라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반면 가톨릭 리그 등 보수 단체는 비디오에 신성 모독 행위를 연상시키는 장면이 묘사돼 있다며 갤러리 측에 전시물을 철거시키도록 압력을 넣었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