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수익금 한국전 참전용사 위해 유엔 기부
팝페라 테너 임형주(24)가 유엔의 무관단이 수여하는 ‘평화 메달(Peace Medal)’을 수상했다고 소속사인 디지엔콤이 8일 전했다.
디지엔콤은 "임형주는 7일(이하 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의 총회장에서 유엔 무관단의 주세페 코코 대표로부터 ‘평화 메달’을 받았다"며 "임형주는 최초의 한국인 수상자이자 전세계 수상자들 중 최연소"라고 말했다.
유엔 무관단은 전세계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각 분야의 대표적인 인물 중 세계 평화와 인권 신장을 위해 힘쓴 인물을 ‘평화 메달’ 후보로 선정, 각 부처와 각국 대사들의 투표를 통해 최종 수상자를 선정한다.
역대 수상자로는 자메이카의 레게뮤지션 밥 말리, 남아공 가수인 미리암 마케바 등이 있다.
임형주가 ‘평화 메달’을 수상한데는 지난 5일 유엔의 특별 후원으로 카네기홀에서 열린 ‘한국전쟁 60주년 기념공연-임형주 독창회’의 수익금 전액인 2만 달러를 기부한 것이 결정적인 배경이 됐다. 이 기부금은 한국전에 참전한 전세계 17개국 참전용사 후손들의 장학사업에 쓰인다.
이와 함께 최근 북한의 연평도 포격 사태로 인해 한미동맹과 우호증진이 이슈가 되면서 임형주의 공연이 뉴욕에서 매진될 정도로 관심을 모은 점도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엔콤은 유엔 무관단 대변인의 말을 인용해 "임형주가 무관단 각국 대표들에게 압도적인 표를 받아 수상자로 결정됐다"고 전한 뒤 "이날 시상식에는 한국, 이탈리아, 그리스, 터키 등 4개국 무관단 대표들이 참석해 수상을 축하해줬다"고 전했다.
임형주는 "’평화 메달’ 후보에 올랐다는 소식은 카네기홀 공연 두세달 전 들었지만 수상은 기대하지 못했다"며 "유엔 총회장에서의 시상식은 잊을 수 없을 것 같다"는 소감을 전했다.
그는 오는 16일 세계 데뷔 7주년 기념 음반 ‘미러클 히스토리(Miracle History)’를 발표하며 28일 서울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2010 임형주 송년콘서트’를 개최한다.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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