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 예산 부족 해결위한 고육책
일시불 1만5,000달러 등 혜택 다양
메릴랜드 주가 예산 절감과 정부 규모를 줄이기 위해 공무원 조기 퇴직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마틴 오말리 주지사는 7일 자격 요건을 갖춘 공직자가 조기 퇴직을 할 경우 일시불 1만5천 달러에 근무 연수에 맞춰 1년마다 2백 달러에 해당하는 보상금을 지급하도록 하는 행정 명령에 서명했다. 행정 명령에 따라 조기 퇴직을 하는 공직자에게는 또 퇴직 후 3개월 간 의료, 처방 약품, 치과 보험 등의 혜택도 보장받도록 했다.
조기 퇴직은 내년 1월 4일까지 지원서를 접수 받아 1월 말부터 시행에 들어간다. 조기 퇴직을 원하더라도 승인을 받아야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오말리 주지사의 조기 퇴직제 도입은 내년 1월 주 의회에서 자신이 제안한 예산안에 대한 논의가 시작되면 공무원 해고 문제가 불가피하게 거론될 것으로 예상돼 사전에 이를 순조롭게 넘어가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주 정부는 현재 예산 적자폭이 10억 달러 이상으로 지출 줄이기에 비상이 걸린 상태이다. 오말리 주지사는 조기 퇴직제를 도입한 것은 재정적인 측면에서 책임질 수 있는 방법으로 지출 예산을 줄이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오말리 주지사는 주 정부 공직자들에게 서신을 보내 조기 퇴직제에 대한 협조를 당부하기도 했다. 오말리 주지사는 서신에서 공직자들이 자발적으로 퇴직을 선택하게 함으로써 정부 규모를 계속해서 줄여나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공무원 노조 측에서도 이번 조기 퇴직제를 환영하는 분위기다. 메릴랜드에서 가장 큰 공무원 노조 단체인 AFSCME(American Federation of State, County and Municipal Employees)의 메릴랜드 지부 패트릭 모란 노조 위원장은 지난 수 년 동안 이와 같은 정책이 도입되도록 주 정부를 설득해왔다고 밝혔다. 모란 위원장은 주 정부에서 마침내 자신들의 요구를 들어줘 기쁘다며 앞으로 해고 등으로 공직자들이 겪는 고통이 경감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오말리 주지사실의 고위 관계자는 조기 퇴직제 도입으로 얼마만큼의 지출 예산이 줄어들지에 대해서는 언급을 꺼려 가시적인 효과가 나타나기까지는 좀 더 상황을 두고 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500여 명의 공직자가 조기 퇴직제를 이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주 의회는 공직자 500명을 줄이라는 지시 사항을 주 정부에 하달한 바 있다. 주지사 사무실에 따르면 주 정부가 지금까지 폐쇄시킨 공직 자리 수는 약 4,200개에 이른다.
<안성중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