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교회 ‘가을 음악회’
민요합주·타령 한마당
“신선한 기획” 박수갈채
SD 한빛교회(담임목사 정수일)에서 마련한 ‘2010 가을 음악회’가 지난 21일 성황리에 열렸다.
올해로 5번째 열린 이날 공연은 출연진과 레퍼터리, 무대 등 모두가 일품이었다. 특히 음악회의 예술성을 고려, 종파를 뛰어 넘는 과감한 기획이 돋보였다.
개신교회당에서 열린 행사인데도 국악인들이 대거 참여했을 뿐 아니라 ‘칸타모레’ 합창단이 미사곡을 연주하는 등 신선한 기획으로 감동이 배가됐다.
피아노(김지환), 바이얼린(우광제), 플룻(정선아) 독주, 피아노 3중주(김경미, 윤성혜, 메주, 라스르로), 바리톤(장상근) 및 소프라노(김혜준) 독창, 국악연주, 여성합창 등 다양하게 구성된 무대에서 늦가을의 서정이 담긴 명곡들이 차례로 연주돼 관중들을 열광케 했다.
올해 처음으로 무대에 올린 국악공연은 성공적이었다.
거의 평생을 국악에 몸담아 온 고수들(해금-박영만·70, 대금-이병상·64, 피리-이정은, 장구-지윤자)이 펼친 민요합주(아리랑, 태평가, 경복궁타령)는 탄성을 자아냈다.
박영안, 이병상씨는 국악고교 1기와 5기생으로 서울 시립국악관현악단 출신이며, 지윤자씨는 국악예술학교를 나와 부모(지영희·성금연: 해금 및 가야금 산조 인간문화재)로부터 중요무형문화재 23등을 전수받은 명인이다.
지윤자씨의 부군 이병상씨는 대금뿐 아니라 장구, 당적, 단소, 태평소 등 악기연주와 시조 가곡까지 노래하는 국악의 달인이다.
지윤자씨는 이날 진양중모리, 굿거리, 자진모리, 휘모리, 엇모리로 이어지는 가야금 산조를 들려준 후 유라현씨와 함께 호남가, 꽃이 피었네, 방아타령 등을 흥겹게 병창, 많은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날 공연의 피날레는 ‘칸타모레’(지휘 정현관)의 미사곡(포레)과 시편23(슈베르트)으로 장식됐다.
정수일 목사는 “아름다운 음악을 SD 한인사회에서 들을 수 있음이 축복”이라며 “자칫 메마를 수 있는 이민생활에 촉촉한 단비가 되어 우리들에게 쉼과 힘을 주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고수들로 구성된 민요합주는 우리 고유가락의 진수를 유감없이 들려주었다. 왼쪽부터 박영안(해금), 이병상(대금), 이정은(피리), 지윤자(장구)씨. / 소프라노 김혜준씨가 이탈리아 가곡 ‘일 바치오’를 깜직한 율동과 함께 노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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