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보 발매 연기ㆍ콘서트 홍보일정에도 영향
23일 북한의 연평도 포격으로 가요계에도 비상이 걸렸다.
가요계는 지난 3월 천안함 침몰로 사회 분위기가 경색되고 대중음악에 대한 관심이 급격히 떨어지는 경험을 한 적이 있어 연평도 사태가 터지자 음반발매를 미루거나 콘서트 홍보일정 연기를 검토하는 등 발빠른 대응을 하는 모습이다.
24일 0시 3집을 발매를 계획했던 브라운아이드소울은 연평도 포격 정국이 안정될 때까지 음반 발매일을 잠정 연기한다고 이날 밝혔다.
소속사인 산타뮤직은 "천안함 침몰 당시 브라운아이드소울이 ‘비켜줄게’란 신곡을 발표했는데 음악 시장 자체가 주목받지 못해 아쉬웠다"며 "정국이 안정되는 추이를 지켜본 후 발매일을 추후 공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힙합듀오 언터처블도 25일 발매 예정이던 신보 발매를 미뤘다.
소속사인 TS엔터테인먼트는 "연평도 사건으로 인한 사회 분위기, 방송사 음악 프로그램 결방 가능성을 고려해 다음달 초로 발매일을 연기했다"고 말했다.
여러 아이돌 그룹들도 신보 발매 시기를 놓고 고민에 빠졌다.
한 아이돌 그룹 기획사 관계자는 "발라드가 아닌 댄스곡이어서 침체된 국민 정서에 적절하지 않을 수 있다"며 "또 댄스 가수들은 신보 발매 초기 방송 출연이 중요한데 천안함 사태 당시 수주간 음악 프로그램이 결방돼 대형 스타들의 음반도 주목받지 못했다. 지난 23일 ‘강심장’이 결방된 것처럼 음악 프로그램도 결방 가능성이 있어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다음달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캐럴송 출시를 앞둔 곳들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또 공연계의 대목인 연말 시즌 콘서트를 앞둔 가수들도 이러한 사회 분위기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 공연 관계자는 "북의 포격으로 군장병과 연평도 주민들이 피해를 입은 상황이어서 콘서트 홍보를 위한 간담회를 여는 것조차 조심스러워 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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