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방송사의 앵커가 특정 후보자들에게 선거자금을 제공한 사실이 드러나 정직처분을 받는 일이 2주 만에 다시 일어났다.
MSNBC에서 주중 아침 토크쇼 프로그램인 `모닝 조’를 진행해온 조 스카보로우가 정치자금 4천달러를 기부한 사실을 인정해 이틀간 정직 처분을 받았다고 미 언론이 19일 보도했다.
MSNBC의 필 그리핀 사장은 성명을 통해 "조 스카보로우가 2004년에서 2008년 사이 플로리다 주에서 지방선거 후보자 8명에게 각 500달러의 정치자금을 기부했다는 사실을 오늘 나에게 털어놨다"면서 "그는 사전에 승인받지 않은 정치자금 기부를 금지한 사규를 위반했기 때문에 정직처분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공화당 하원의원 출신인 스카보로우는 이달 24일부터 프로그램에 복귀할 예정이다.
미국에서 전보성향의 방송사로 꼽히는 MSNBC는 언론사로서 공정한 이미지를 지키고자 경영진의 사전 재가를 받은 경우를 제외하고는 직원의 정치자금 기부를 금지하고 있다.
앞서 지난 5일 MSNBC의 또다른 앵커 키스 올버먼이 이번 중간선거에서 민주당 후보 3명에게 각 2천400달러를 기부한 사실이 드러나 무기한 정직처분을 받았다가 나흘 만에 복직했다.
bondong@yna.co.kr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최재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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