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야구 대만 9-3 꺾고 아시안게임 8년만에 정상
‘골든보이’추신수 병역특례
모든 것이 완벽했다. 한국 야구가 대만을 대회 2번째로 완파하고 아시안게임 정상에 올랐고 우승으로 병역 특례 혜택을 받게 된 추신수(클리블랜드)의 앞에는 탄탄대로가 활짝 열렸다
19일 새벽(LA시간) 광저우 아오티 야구장에서 벌어진 아시안게임 야구 결승전에서 조범현 가독이 이끄는 한국은 류현진(한화)-윤석민(KIA)이 이어 던지며 대만 타선을 3점으로 묶고 강정호(넥센)가 홈런 두 방을 터뜨리는 등 장단 17안타로 9점을 뽑아내 9-3으로 완승을 거두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한국은 대회 2연패를 달성했던 2002년 부산 대회 이후 8년 만에 아시안게임 정상을 탈환했다.
이번 대회가 병역 면제를 받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였던 추신수는 이날 1회 선취타점을 올리는 적시타에 이어 3회에도 적시타를 보태는 등 초반 한국의 공격을 이끌었고 시상대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뒤 자기도 모르게 굵은 눈물을 흘려 이번 대회 금메달이 주는 의미가 얼마나 큰 것이었는지를 드러냈다.
한국은 이날 대회 1차전에서 6이닝 1실점 쾌투로 대만 타선을 요리하고 6-1 승리를 이끌었던 ‘좌완 특급’ 류현진을 선발로 내보낸 것을 제외하곤 전날 중국과 4강전 승리 멤버들을 그대로 선발로 내보냈고 1회초 선두 정근우(SK)의 안타와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루에서 추신수가 대만 선발 판웨이룬의 7구를 밀어쳐 좌전 적시타로 정근우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대만은 1회말 내야안타와 악송구에 이어 천융지의 좌전적시타로 응수, 1-1 동점을 만들었으나 한국은 곧바로 2회초 김현수(두산)의 2루타에 이어 박경완(SK)의 적시타로 다시 앞섰고 3회에는 추신수가 이날 2번째 적시타를 뿜어 3-1로 달아났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3회 홈런포를 가동하기 시작하며 본격적으로 대만의 기세를 꺾고 승기를 잡았다. 2사후 9게임 연속홈런에 빛나는 이대호(롯데)의 좌월 솔로포가 터졌고 이어 2사 1루에서 강정호가 좌월 투런아치를 그리자 리드는 순식간에 6-1로 벌어졌다.
대만은 4회 장타이산의 중월 2루타 등으로 만든 1사 1, 2루에서 후진룽의 중전 적시타와 내야땅볼로 2점을 뽑아 6-3으로 따라오며 한 가닥 추격희망을 살리는 듯 했으나 한국은 5회부터 류현진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윤석민이 다음 5이닝동안 삼진 7개를 솎아내며 대만타선을 실점없이 3안타로 틀어막으며 철문을 내렸다.
한편 4회이후 바뀐 투수 천훙원의 구위에 눌렸던 한국 타선은 7회 강정호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한 뒤 8회 1사 1루에서 강정호가 레프트필드 파울폴을 때리는 투런홈런을 쏘아올려 9-3으로 달아나 승부를 끝냈다.
강정호는 이날 투런홈런 2방 등 5타수 3안타 5타점의 불방망이를 휘둘러 승부의 수훈갑이 됐고 추신수도 2안타로 2타점을 보태며 커리어에 탄탄대로가 열린 순간을 자축했다. 추신수가 병역 면제로 연결되는 금메달을 딴 소식은 바로 이날 아침 메이저리그 홈페이지에도 탑 스토리로 떴을 정도로 미국에서도 큰 관심의 대상이었다.
<김동우 기자>
추신수가 금메달을 목에 걸고 감격해 하고 있다. <연합>
대만을 꺾고 금메다을 따낸 한국선수들이 조범현 감독을 헹가래 치고 있다. <연합>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