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화나가 환각 없이 약으로 사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기해 관심을 끌고 있는 양근향 교수.
환각작용 제거해
의료목적으로 사용
학계 비상한 관심
채프맨 대학 한인 여교수가 마리화나를 환각 없이 약으로 사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해 학계로부터 관심을 끌고 있다.
채프맨 대학 자연과학대 양근향(영어명 수잔) 교수팀은 마리화나에 포함된 ‘테트라이드로캐나비놀’(일명 ‘THC’·Tetraydrocannabinol)과 ‘캐나비돌’(일명 ‘CBD’·Cannabidol)을 연구한 결과 CBD은 환각 등의 부작용 없이 ‘구토증세’(nausea)를 줄일 수 있어 약으로 사용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의학용 마리화나는 THC로 인해 환각증세 및 두통, 기억상실 등의 부작용을 일으켜 현재 논란이 되고 있다.
양 교수팀은 지난 2월 ‘의약 & 치료·연구 저널’(Journal of Pharmacology and Experimental Theraeutics)에 게재된 논문을 통해 CBD가 구토증세를 일으키는 뇌의 ‘세로토닌 감각기관’의 활동을 막을 수 있다고 발표한 바 있으며, 이 연구논문은 이번 달 ‘뉴로사이언스’지에 게재될 정도로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양 교수는 본보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마리화나에는 THC, CBD, CBN 등 세 개의 주 화학물질이 있는데 우리 팀은 CBD와 THC에 대한 비교실험 작업을 펼쳐 왔다”며 “마리화나 내 CBD가 구토증세 환자들에게 쓰일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양 교수는 “우리 팀의 연구목적은 안정된 환경에서 인체 임상실험을 하는 것이다. 그러나 거기까지 가기에는 앞으로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다”고 말했다.
양 교수는 아울러 “마리화나 자체가 민감한 이슈다”며 “이번 연구는 어디까지나 의료 목적을 위한 과학적인 연구다. 이번 연구의 목적은 마리화나의 환각작용을 없애고 의학용으로 마리화나를 쓸 수 있는지를 알아보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양 교수는 지난 2008년 동부 조지 메이슨 대학 동료학자 3명과 함께 채프맨 대학에 특채 임용됐으며 연구 외에도 채프맨 대 국제협력 및 한인사회 관계증진 업무도 담당하고 있다.
한편 오렌지카운티 레지스터지는 양 교수의 논문은 앞으로 마리화나에 대한 동물 및 임상실험 때 귀중한 자료로 사용될 수 있고 의료용 마리화나의 결점을 보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또한 이 신문은 실제로 사용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나 양 교수팀의 연구는 ‘화학항생치료’(chemo-therapy)를 받는 암환자들에게는 희소식이 될 것이라고 아울러 전했다.
<이종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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