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입학제를 폐지했던 버지니아 대학(UVA)이 입학 구속력이 없는 ‘조기 합격 통보제도(early-action plan, EAP)’를 검토하고 있다.
대학 당국은 12학년 학생들에게 전국적으로 지정된 날짜보다 앞서 미리 합격 사실을 통보해주는 정책을 채택할 것으로 알려졌다.
EAP에 따르면 학생들은 합격 통보를 받았더라도 입학이 의무화되지는 않는다.
그레그 로버츠 대학 입학처장은 16일 이사회에서 이와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입학 전형 변경 제도를 소개했다.
대학 당국에 의하면 EAP는 내년 가을학기부터 실시될 예정이며 12학년 학생들이 내년 11월 1일까지 조기 합격 통보를 지원할 수 있도록 제도를 마련할 방침이다.
학교 측은 EAP 지원자들에게는 전국 대학 합격자 통보 지정일인 2012년 4월 1일 이전에 입학 여부를 알려 줄 계획이다. EAP에 따라 합격 통보를 받은 학생들은 등록 여부를 2012년 5월 1일까지 학교 측에 알려주면 된다.
대학 관계자는 EAP를 도입하더라도 2012년 1월 1일까지 지원서를 내기 원하는 학생들을 위한 정시 입학 절차는 지속적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시 입학 절차에 따라 지원서를 낸 학생들은 4월 1일까지 합격 여부를 통보받는다.
EAP를 이용하는 학생들은 이보다 두 달 앞선 1월 31일까지 합격이나 정규 입학 절차로의 전환 여부를 통보받게 된다. 또 EAP 절차에 따라 합격이 확정된 학생들은 UVA에 대한 입학 결정을 하기 전 합격 통지서를 받은 타 대학들이 제공하는 학비 보조 내역을 검토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가질 수 있다.
대학 측은 EAP 시행에 덧붙여 장학금 제공 여부를 4월이 아닌 2월 초까지 알려주는 제도도 도입하기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UVA는 2000년부터 2006년까지 조기 입학 전형 제도를 유지해오다 지원자들의 사회경제적, 인종적 다양성이 결여됐다는 지적이 나오자 2007년부터 이를 폐지해 왔다. 사회 경제적으로 불우한 학생들은 당시 UVA의 조기 입학 전형을 지원했을 경우 타 대학과의 장학금 지원 내역을 비교해 볼 기회가 없어 이 제도를 이용하기를 꺼려왔다.
대학 관계자는 조기 입학 전형 제도를 폐지한 이후 학업 성적이 우수하고 다양한 계층의 입학생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안성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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