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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439명 중 90명만이 투표 20.5% 기록
관심, 홍보 모두 부족 해결책 만들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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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외국민들의 참정권 도입을 앞두고 시범적으로 실시된 모의선거가 한인동포들의 참여와 관심 부족으로 우려를 낳고 있다.
지난 14일부터 15일까지 양일간에 걸쳐 산호세에 위치한 코트라 SV비즈니스센터에서 실시된 이번 모의투표에는 총 439명의 선거참여인단 중 국외부재자 65명, 재외선거인 25명 등 총 90명만이 투표에 참여, 20.5%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특히 모의선거에 참여한 한인들 대부분이 투표장이 마련된 SV지역에 거주하는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앞으로 투표소 설치에 대한 문제가 심각하게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모의선거 실무책임자인 양성호 영사는 "모의선거라서 한인동포들의 관심이 줄어든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거리상의 문제 등으로 인해 SF총영사관 관할지역 한인들이 골고루 참여하지 못한 부분에 대한 문제점에 대해서는 "방법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본국 중앙선관위에서 파견 나온 이순길 책임위원 역시 "생각지도 못했던 부분에 대한 문제들이 발생하기도 했다"고 밝힌 뒤 "많은 부분에서 다시 생각해봐야 할 부분들이 존재한다"며 문제점이 있음을 실토했다.
이처럼 낮은 투표율과 함께 투표와 관련된 기본적인 문제들에 대한 인식과 함께 이와 관련된 홍보부족도 도마에 올랐다.
투표장을 찾은 한인들 중 여권을 소지하지 않았거나 기간이 만료된 여권을 소지한 채 투표장에 왔다가 되돌아가기도 했으며 일부는 투표용지와 함께 가져와야 할 겉봉투를 가져오지 않은 이들도 허다했다.
하지만 모의선거임에도 불구하고 이번 선거를 통해 한국인이라는 정체성을 느끼는 이들도 많았다.
마린카운티 노바토에 거주하는 장수영씨 부부는 1시간30분이 소요되는 거리를 무릅쓰고 모의선거에 참여했다.
장씨는 "30년의 미국생활이지만 한국선거에 투표를 할 수 있다는 자체가 기쁘고 행복하다"면서 "이러한 선거가 이민자로서 가질 수 있는 권리와 책임감으로 느끼기에 좀 더 현실적인 방법을 찾아 더 많은 한인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해줬으면 좋겠다"고 요청했다.
한편 선거 참여도는 낮았으나 투표 진행과정에서는 큰 문제없이 잘 처리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광희 기자>
지난 14-15일 양일간에 걸쳐 코트라 SV비즈니스센터에서 치러진 재외국민 모의선거가 한인동포들의 관심부족과 본국 정부의 홍보부족으로 겨우 20%에 달하는 저조한 참여율을 기록한 채 끝났다. 산호세에 거주하는 한인이 모의선거 관계자의 안내를 받으며 투표에 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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