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는 옷으로 유명한 미국 출신 유명 가수 레이디 가가 때문에 영국의 홍차 마시는 문화가 바뀌고 있다는 재미있는 분석이 나왔다.
코트라 런던 코리아비즈니스센터가 15일 영국의 차 판매 동향을 분석해 펴낸 보고서에 따르면 차에 대해 각별한 애정을 갖고 있는 영국인 사이에 근래 들어 전통적인 찻잔 세트가 다시 유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일 오후 4시 15분께 홍차를 마시는 습관이 있는 영국에서는 하루 대략 1억1만 잔의 차가 소비된다.
과거에는 받침이 있는 찻잔 세트가 보편적이었으나 현대사회로 들어서면서 점차 머그컵이 이를 대신해왔다.
그러나 데븐햄즈 백화점의 최근 1년간 차 관련 제품의 판매 현황을 조사한 결과 찻잔 세트 매출이 119%나 늘어난 반면 머그컵은 35% 정도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른 백화점 매출에서도 비슷한 경향이 나타났다.
이는 영국인들이 그동안 애용했던 값싸고 간편한 머그컵을 버리고 전통적인 찻잔 세트로 복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보인다.
이에 대해 현지 소매업계는 미국 출신 연예인 레이디 가가가 영국에서 큰 인기를 누리면서 그의 홍차 사랑이 영국인들의 차 문화에 대한 자존심을 자극했다는 이색 분석을 내놓았다.
레이디 가가는 영국에서 `차를 진정으로 즐길 줄 아는 연예인’으로 알려져 있고, 실제 그가 광고하는 찻잔 세트 및 홍차 브랜드의 매출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데븐햄즈 백화점 대변인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영국인들이 차 문화에 대한 애착이 대단한데 차에 대해 무지하다고 생각했던 레이디 가가가 오히려 더 차를 사랑하고 제대로 즐길 줄 안다는 사실이 영국인의 자존심을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영국인의 차 사랑은 유별나 10명 중 8명 이상이 매일 홍차, 허브티 등 차를 마시며 하루 2~4회 마시는 비율도 57%에 이른다.
(런던=연합뉴스) 이성한 특파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