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선수들이 2차전 승리 후 기쁨을 나누고 있다. <연합>
SK 와이번스가 대만 챔피언과의 최강전 2차전에서 승리하며 최소한의 자존심을 지켜냈다.
SK는 5일 대만 타이중 인터컨티넨탈구장에서 벌어진 한국-대만 클럽챔피언십 2차전에서 선발 투수 카도쿠라 켄의 호투에 힘입어 대만 챔피언 슝디 엘리펀츠를 5-2로 꺾었다. 전날 1차전에서 2-1로 앞선 9회말 끝내기 역전 2루타를 얻어맞고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던 SK는 이로써 슝디와 1승1패로 균형을 맞춘 채 최강전을 마쳤다.
그러나 올해도 한국 프로야구는 완벽하게 아시아권 시리즈 정상에 오르지 못해 아쉬움도 함께 남겼다. 한국은 2005년부터 2008년까지 아시아시리즈에 꾸준히 참가했으나 매번 정상 문턱에서 좌절했고, 아시아시리즈가 사라져 일본시리즈 우승팀과 단판 대결을 벌인 지난해에는 KIA가 요미우리에 져 우승컵을 들어 올리지 못했다. 올해는 한국과 대만 챔피언이 2차례, 한국과 일본 우승팀이 1차례 경기를 벌여 간접적으로 순위를 매겨볼 수 있지만 무승부로 첫 시리즈를 마치면서 일본 팀을 꺾더라도 자신 있게 ‘최강’을 외치기는 어렵게 됐다.
SK는 전날과 마찬가지로 적시타 불발로 어렵게 경기를 풀어가다 6회말에야 박재상의 안타와 희생 번트로 만든 1사 2루에서 김재현의 우전 적시타와 이호준의 내야땅볼로 2점을 선취했다. 이어 7회에는 2사 만루에서 박정권의 밀어내기 포볼과 임훈의 2타점 적시타로 5-0으로 달아나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SK 선발 카도쿠라 켄은 7이닝 동안 삼진 6개를 뽑아내면서 6안타 무실점으로 호투, 승리 투수가 되면서 경기 MVP로 뽑혔다. 슝디는 카도쿠라가 내려간 8회초 2점을 만회했지만 더 이상 따라오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SK는 일단 한국에 돌아갔다가 13일 일본 도쿄돔에서 일본시리즈 우승팀과 맞붙는 한국-일본 클럽챔피언십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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