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월화드라마 ‘역전의 여왕’의 여주인공 김남주는 5일 MBC 일산 드림센터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역전의 여왕’이 드라마의 제목대로 타사의 경쟁드라마를 조만간에 역전할 것"이라는 의욕을 보였다.
김남주는 "현장에서는 마치 시청률이 30% 정도는 된 것 같은 기분으로 촬영에 임한다"며 "다른 방송사의 경쟁 프로그램이 시작부터 시청률이 높았기 때문에 조급한 생각은 없었다. 현장 분위기가 좋아서 곧 역전할 날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월~화요일 밤 10시대에 방송 중인 ‘역전의 여왕’은 지난 1일과 2일 각각 10.5%와 11.0%의 시청률을 보이는 등 10%대 안팎의 시청률을 기록 중이다. 같은 시간대 방송되는 SBS의 ‘자이언트’는 각각 28.0%와 29.8%의 시청률로 ‘역전의 여왕’을 두 배 이상 앞질렀다.
김남주는 "워낙 좋은 반응을 얻은 ‘내조의 여왕’에서부터 출발한 드라마라서 시청자가 질타하지 않을까 걱정했었다"며 "하지만 오히려 현실감 있는 대사에 박수를 보내주시는 시청자가 많아 큰 힘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역전의 여왕’은 사랑하는 남자를 만나 결혼하는 게 최고의 행복이라고 생각하던 여자 황태희(김남주)가 결혼 후 예상치 못한 고비를 겪으면서 회사에서 재기하는 과정을 유쾌하게 그린다.
최근에는 황태희와 봉준수(정준호)의 현실감 있는 부부 싸움이 시청자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김남주는 "황태희는 앞에서는 바가지를 긁어도 뒤에서는 계속 남편을 사랑하는 모습도 보여준다. 연기하면서도 공감이 갈 만한 장면이나 대사가 많아 즐겁게 촬영한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남편 김승우가 최근 이 드라마에 경비원으로 카메오 출연한 사실이 알려지며 주목을 받았다. 두 사람은 연예계 잉꼬 커플로 세간의 부러움을 산다.
김남주는 "남편을 몰아치며 바가지를 긁는 모습을 연기하면 주위에서 스태프가 정말 연기를 잘하거나 평소 김승우씨에게 하는 모습 그대로이거나 둘 중 하나다고 말하곤 한다"며 "실제로 나는 김승우씨에게 잡혀 산다. 드라마에서처럼 행동했다가는 쫓겨날 것"이라며 밝게 웃었다.
그는 "드라마에서는 남편에게 애교를 떨기도 하는데, 실제 김승우씨가 토라져 있을 때에는 애교가 잘 통하지 않는다. 애교를 떨기보다는 말을 걸어줄 때까지 조용히 있는 게 김승우씨를 다루는 방법이다"고 덧붙였다.
김남주는 드라마에서 부부로 호흡을 맞추는 정준호에 대해서는 "함께 연기하다 보면 꼭 봉준수처럼 실없어도 보이고 가끔은 한심하기도 해 보여서 웃음이 터지기 일수다"고 말했다.
"촬영장에서 정준호씨가 ‘결혼하면 정말 이러느냐’고 물어보곤 하는데 ‘꼭 그렇지는 않다’고 말해줘요. 그런 사람도 있고 안 그런 사람도 있잖아요. 우리 부부는 아닌 쪽이지만요. 남편에게 칭찬을 잘해주는 편이에요. 멋이 없어도 멋있다고 이야기해주고, 멋있을 때는 과장해서 정말 괜찮다고 칭찬해주고요. 정준호씨에게 내년에는 꼭 장가가라고 조언해주고 있어요."
(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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