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 주 정부가 승인한 4학년 역사 교과서의 일부 내용에 오류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자 라우든 카운티 공립학교는 문제가 된 ‘버지니아의 과거와 현재(Our Virginia: Past and Present)’를 교재로 사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카운티 공립학교의 웨이드 비어드 대변인은 오류로 지적되고 있는 부분에 대한 진위 여부가 확실히 밝혀질 때까지 이 교과서를 임시적으로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
비어드 대변인에 따르면 라우든 카운티는 이 교과서를 기본 교재가 아니라 보충 교재로 사용해 왔다.
주 교육부는 교과서의 남북 전쟁 기록 부문에서 수천 명의 아프리칸 아메리칸들이 스톤 월의 지휘 하에 남부군 편에서 싸웠다는 기록은 오류가 있다는 메모를 각 교육구에 전달해 주의를 기울여 줄 것을 당부한 바 있다. 교육부는 이 기록은 현재 남북 전쟁 사학자들 사이에서 인정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역사 교과서 파동은 윌리엄스버그에 거주하는 4학년 학생의 학부모이자 윌리엄 & 메리 칼리지의 역사학자가 오류를 지적해 불거지게 됐다.
교과서를 저술한 조이 마소프 씨는 최근 워싱턴 포스트와의 인터뷰서 아프리칸 아메리칸 남부군에 대한 기술은 순전히 인터넷 자료에 근거해 집필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 교과서의 출판사인 파이브 폰즈(Five Ponds)는 교사들에게 스티커를 배포해 문제가 되는 부분을 가릴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훼어팩스 카운티 공립학교의 폴 레그니어 대변인은 다음 달 내로 이들 스티커를 받을 수 있어야 할 것이라며 신속한 대응을 주문했다. 레그니어 대변인은 남북 전쟁 역사는 내년 봄 학기까지 교실서 다뤄지지 않는다며 학생들이 문제가 되는 부문을 접하게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레그니어 대변인에 따르면 파이브 폰즈 출판사는 내년 초 이 역사 교과서를 고친 수정판을 내게 될 것으로 보인다.
프린스 윌리엄 카운티 공립학교는 현재 세 개의 책을 대상으로 4학년 사회과목 교재를 선정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버지니아의 과거와 현재’도 그 중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안성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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