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랜드 주지사 선거를 약 열흘 정도 앞두고 마틴 오말리 현 주지사(사진 왼쪽)와 밥 얼릭 공화당 후보(오른쪽) 간의 선거전이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두 후보는 21일 지역 라디오 방송 ‘래리 영 쇼(WOLB_AM)’를 통해 생중계된 토론회에서 다양한 이슈를 놓고 한 치의 양보도 없이 정책 공방을 벌였다.
이날 가장 첨예한 논쟁이 벌어졌던 주제는 오바마 정부가 올해 통과시킨 의료보험개혁안. 얼릭은 의보 개혁안이 “크게 잘못된 것“이라고 맹비난을 했으며 오말리 주지사는 ”메릴랜드가 기념비적인 개혁 의료보험을 앞장서 시행하는 주가 되도록 하겠다“고 맞받아치며 팽팽히 맞섰다.
특히 오말리 주지사는 “20만명의 저소득자들이 보험을 구입할 수 있게 된 것은 주지사 경력 가운데 가장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것”이고 밝혔으며 2007년 회기에 재정을 늘리기 위해 담배세를 1달러 인상하는 안을 얼릭이 반대했던 사례를 언급하며 “주지사로 있는 동안 주민들을 위해 아무 일도 안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얼릭은 “없던 일을 꾸며내는 짓은 그만뒀으면 좋겠다”며 “내가 주지사로 있는 동안 메디케이드 수혜자가 늘어났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오말 리가 금연 프로그램 지원 예산을 삭감한 사실을 언급하며 진정 주민을 위한 정책을 펴지 못하는 사람이 누군가 물었다.
이와 더불어 얼릭은 “연방 의로보험개혁안이 영세 업자에게 세금 혜택을 주는 등 좋은 면도 없지는 않지만 비용을 어떻게 감당하느냐가 큰 문제”라며 “결국은 근로자들에게 과중한 세금 부담을 지우는 ‘반 시장’ 정책”이라고 못박았다.
볼티모어 시장이던 당시 강력한 범죄 단속 정책을 펴면서 무고한 흑인 주민들이 많이 체포했다는 비난을 받았던 오말리의 경력도 이번 토론회에서 언급됐다. 얼릭은 “일년에 10만8,000명이 체포된 것으로 기억 된다”며 “행인을 잡아다가 전과자를 만드는 정책은 주민 안전이나 범죄 단속이라기 보다는 단순히 대량 검거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오말리는 “1999년은 볼티모어가 마약과 강력 범죄로 골치를 앓던 시기”라며 “마약 치료 지원 확대, 효율적인 순찰이 병행된 범죄 단속 정책이었다”고 반박했다.
정치 전문 웹사이트 ‘Realclea
rpolitics.com’에 의하면 유권자들의 지지도에서 현재 오말리 후보가 얼릭 후보를 평균 8.0% 정도 앞서고 있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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