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생 벤처기업 우수인력 확보에 애먹어
▶ 높은 연봉*안정적 직장 찾아 이직 심해
경기침체로 실업률이 10%이상을 웃돌고 있는 가운데서도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벤처기업들이 인재난에 허덕이고 있다.
특히 새롭게 태어난 신생 벤처기업 일수록 유능한 인재를 확보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것은 물론 더 큰 회사로의 이직을 원하는 우수인력들을 붙잡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전체적인 실업률은 점점 높아지고 있음에도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이 성공을 거두며 IT인력이 몰려 있는 SV기업들에 대한 투자자들의 투자금액과 규모가 예년에 비해 무척 커졌다.
하지만 이처럼 확대된 투자로 풍부한 자금을 확보하고 있음에도 SV기업들은 우수 인력 확보를 하지 못해 동분서주하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현상은 신생벤처기업일수록 더 심한 인력난에 봉착해 있다. 새롭게 문을 연 벤처에 투자하는 펀드의 수가 지난 상반기에만 10%를 상회할 정도로 벤처기업의 수가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지만 이와 동시에 인력난에 시달리는 상반된 결과를 보이고 있다.
벤처기업 설립을 준비하고 있는 한인 조 모씨는 "SV지역에 IT인재들이 많다고는 하지만 신생 벤처기업에서 함께 하려는 우수인력을 구하기는 하늘의 별따기"라면서 "만약 여의치 않을 경우 한국에 있는 인력들을 데려올 수밖에 없는 처지"라고 전했다.
최근 모바일 게임회사를 차린 한 벤처기업가도 "새롭게 필요한 인재가 몇 명 필요하지만 도저히 사람을 찾을 수 없다"면서 어려움을 호소하기도 했다.
또한 거대기업으로 성장한 회사에 우수 인력을 빼앗기는 경우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최근 몇 년간 급격하게 성장한 페이스북, 구글, 트위터 등에 그동안 키운 핵심 개발자를 빼앗기는 경우가 많아 신생벤처의 설움을 톡톡히 느끼는 경우도 있다.
한 벤처기업가는 "우수 인력의 경우 더 높은 연봉과 후생복지 등 안정감을 이유로 이직을 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억울하고 속상하지만 그들의 선택이니 어쩔 수 없다"며 심경을 토로했다.
<이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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