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일원이 경제 불황의 타격을 크게 입지 않는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파트 타임 근로자에게 미치는 여파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 포스트가 2009년 아메리칸 커뮤니티 조사(American Community Survey)를 토대로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워싱턴 일원의 거의 모든 지역에서 파트 타임 근로자들의 임금이 두 자리 숫자 비율로 삭감됐다.
워싱턴 일원에서도 가장 타격을 크게 입은 지역은 메릴랜드의 하워드 카운티로 밝혀졌다. 하워드 카운티의 경우 2007년과 2008년 사이 파트 타임 근로자 임금이 3분의 1 이상이나 낮아졌다.
버지니아의 훼어팩스 카운티도 하워드 카운티 못지않게 상황이 나쁜 지역으로 꼽혔다. 훼어팩스 카운티는 파트 타임 근로자 임금이 이기간 동안 약 28%나 줄어들었다.
워싱턴 DC 교외 지역은 일반적으로 여성 파트 타임 근로자들의 임금 수준이 가장 높은 곳으로 알려져 왔으나 이런 추세를 반영하듯 현재 사정은 예전과 같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처럼 상황이 달라지자 워싱턴 일원의 경제 불황이 타 지역보다 심각하지 않다는 사실은 이 지역 파트 타임 근로자들에게는 해당되지 않는 얘기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DC 교외 지역의 여성 파트 타임 근로자들의 임금은 2007년부터 2년 간 약 2,700달러가 삭감돼 1만3,500달러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와 같은 삭감폭은 전국에서도 가장 커 여성 파트 타임 임금 수준이 전국 최고에서 이젠 4위로 뒤쳐졌다.
남성 파트 타임 근로자의 경우도 예외는 아니다. 이 기간 동안 남성 파트 타임 근로자들의 임금은 4,300달러가 줄어들어 중간 수준이 1만8,400달러 정도이다. 이에 따라 워싱턴 일원의 남성 파트 타임 근로자 임금 수준도 전국 2위에서 7위로 밀려났다.
조지타운 대학의 교육 노동력 연구 센터의 앤터니 카너베일 소장은 “(근로자들이) 경제가 호황일 때에는 경제 외곽 지대에 머물러도 크게 문제될 것이 없으나 불황이 닥쳐오고 오래 지속될 경우에는 버텨낼 곳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경제 침체로 파트 타임 노동력 의존 현상이 두드러진 건축 및 소매업계 분야에서만 일자리 약 8만5,000개가 사라졌다.
<안성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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