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일원 거주자 중 대졸자를 학과목과 계열별로 분류해 본 결과 지역에 따라 특정 분야 출신이 많이 몰려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발표된 2009년 아메리칸 커뮤니티 조사(American Community Survey)에 따르면 워싱턴 DC는 정치학, 사회학 경제학 전공자가 많았다. DC는 전통적으로 로비스트 등 정치계 종사자, 변호사와 판사 등 법조인, 언론인들이 많다는 통념이 다시 확인됐다. 이들 변호사와 로비스트들은 상당수가 사회과학 계열 관련 학과에서 수학한 경험을 갖고 있다. 특히 DC의 경제학 전공자들의 경우 연방 노동부의 노동 통계청과 월드 뱅크에 많이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박물관과 공연장이 많이 들어서 있는 DC는 또 미술과 공연 예술 분야의 학위 소지자도 타 지역에 비해 많았다.
DC에 인접해 있는 버지니아의 알링턴 카운티와 알렉산드리아는 거주자의 학과 배경이 DC와 거의 비슷했다. 이들 지역의 대학 학위 소지자의 약 20%가 사회과학 분야 출신이다.
버지니아에서 군납업계 종사자가 많은 지역인 라우든 카운티는 컴퓨터와 통계학 학위를 가진 거주자의 비율이 두드러졌다. 라우든 카운티는 학사 학위 소지자 중 약 10%가 수학, 컴퓨터, 통계학 전공자이다.
훼어팩스는 첨단 산업 분야의 일자리가 많이 모여 있어 공학계통 출신이 비교적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메릴랜드의 몽고메리 카운티는 국립 보건연구원(National Institutes of Health)과 현재 급성장하는 생체 공학업체들이 소재해 있는 관계로 생명 과학 관련 분야 출신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몽고메리 카운티는 생물학, 환경 과학 분야의 학사 학위 소지자가 9%나 됐다.
프린스 조지스 카운티는 교사들이 많이 사는 지역으로 조사됐으며 교육학 전공자의 과잉 공급 현상도 보이고 있다. 프린스 조지스 카운티는 또 남성(28%)보다 여성(30%)의 학사 학위 소지률이 더 높았다.
하워드 카운티는 공학 학사 학위 소지자가 13%로 훼어팩스와 마찬가지로 공학계 출신이 많은 곳으로 평가됐다.
한편 이번 조사에 따르면 워싱턴 일원 거주자 중 학사 학위 소지자는 약 2백만 명으로 비율로는 47%나 됐다. 이와 같은 통계는 전국 대규모 도시와 비교해 가장 높은 수치이다. 전국에서 교육 수준이 높은 최고 10개 카운티 중 6군데가 워싱턴 일원에 있다는 사실도 이를 잘 뒷받침해 준다.
학문 분야별로는 워싱턴 일원의 학사 학위 소지자 중 절반이 자연과학이나 사회과학 전공자이다.
워싱턴 일원에는 경영학 전공자가 타 지역에 비해 적다는 점도 주목되는 특징 중 하나다. 순위상으로는 경영학 출신이 워싱턴 일원에서 두 번째로 많으나 비율면에서는 자연과학이나 사회과학 분야와 대조적으로 11%에 불과했다. 전국적으로는 학사 학위 소지자의 약 20%가 경영학 분야 출신이다.
워싱턴 일원에서 경영학 출신이 비교적 많은 지역은 라우든, 프린스 윌리엄, 프린스 조지스 카운티 등으로 알려졌다.
<안성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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