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LCS 2차전 8이닝 3안타 1실점 호투
필리스, 자이언츠 6-1 완파 ‘승부원점’
ALCS 2차전 양키스에 복수 7-2
오늘 리 등판, 페팃과 3차전 대결
네 팀 모두 1승1패.
월드시리즈 진출권이 걸린 시리즈 승부가 모두 원점으로 돌아갔다.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시리즈(ALCS·7전4선승제)에서 텍사스 레인저스가 뉴욕 양키스에 당한 1차전 패배를 말끔히 설욕한데 이어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NLCS·7전4선승제)에서도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1승1패를 치고받았다.
사상 첫 월드시리즈 진출이 꿈인 레인저스는 28번째 월드시리즈 우승이 목표인 ‘전통의 강호’ 양키스와 1승1패로 균형을 맞췄다. 16일 텍사스주 알링턴의 레인저스 볼파크에서 벌어진 ALCS 2차전에서 양키스 선발 필 휴즈를 1회부터 두들겨 첫 3이닝 연속 점수를 올린 결과 7-2로 이겼다. 텍사스 팬들이 플레이오프 승리를 홈구장에서 직접 본 것은 이날이 처음이었다.
11년 만에 플레이오프 무대에 오른 텍사스는 1차전 역전패의 아픔을 딛고 팀 창단 이후 챔프전 첫 승을 올렸고, 포스트시즌마다 발목을 잡았던 ‘양키스 징크스’ 탈출에도 청신호가 켜진 셈이다.
텍사스의 2차전 선발 콜비 루이스가 5⅔이닝 6안타 2실점 호투로 반격의 발판을 놓은 반면 전날 1차전에서 6-5 역전승으로 기선을 제압했던 양키스는 2경기 연속 선발투수가 무너진 불안감이 크다.
양 팀은 뉴욕 양키스테디엄으로 장소를 옮겨 18일부터 3∼5차전을 치른다. 텍사스는 포스트시즌 최고 해결사로 떠오른 클리프 리가 3차전 마운드에 오르며, 양키스는 포스트시즌 최다승 투수 앤디 페팃으로 맞선다.
NLCS에서는 ‘오즈 마법사’ 로이 오즈왈트가 필라델피아의 반격을 이끌었다. 3년 연속 월드시리즈 진출을 노리는 필라델피아는 ‘큰 로이’ 할러데이(7이닝 8안타 4실점 0볼넷 7삼진)가 팀 린시컴(샌프란시스코·7이닝 6안타 3실점 3볼넷 8삼진))과 ‘수퍼 에이스 대결’에서 밀리는 바람에 전날 1차전을 3-4로 빼앗겼다. 그러나 ‘작은 로이’ 오즈왈트가 2차전 마운드에 올라 8이닝 3안타 1실점(9삼진 3볼넷) 호투로 화끈하게 갚아줬다. 그 덕분에 필리스는 17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속개된 NLCS 2차전에서 샌프란시스코를 6-1로 때려눕혔다.
샌프란시스코는 1차전에서 홈런 두 방으로 폭발했던 코디 로스가 또 홈런을 날리며 5회초 1-1 동점을 이뤘다.
그러나 필리스는 플라시도 폴랑코가 5회와 7회에 각각 1타점씩 올리며 3-1로 달아난 뒤 지미 롤린스가 2루타로 폴랑코와 체이스 어틀리마저 불러들이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NLCS 3~5차전은 19일부터 샌프란시스코의 AT&T 팍에서 벌어진다.
<이규태 기자>
필리스에는 또다른 로이, 로이 오즈왈트가 있었다. (AP)
레인저스 내야수 마이클 영(왼쪽)과 이안 킨슬러가 기뻐하고 있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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