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 요금 카드인 스마트립(SmarTrip) 카드의 가격 인하안이 당초 계획과는 달리 폐지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메트로 당국은 지난 8월 29일부터 스마트립 가격을 현행 5달러에서 2.50달러로 인하할 계획이었으나 이용객들의 남용 가능성이 대두돼 보류해 왔다.
메트로 이사회 재정위원회의 상당수 위원들은 14일 이사회 모임에서 스마트립 카드 가격 인하에 허점이 있으며 문제점 보완도 간단히 해결될 사안이 아니라고 결론짓고 가격을 현행대로 유지하자는 의사를 표시했다.
현행 시스템에 의하면 스마트립 카드를 사용할 경우 이용 구간에 해당하는 충분한 요금이 예치돼 있지 않더라도 개찰구를 빠져나올 수 있다. 이에 따라 이용객들이 마음만 먹으면 인하된 값에 스마트립 카드를 구입한 뒤 지하철의 경우 최대 5.20달러, 버스는 6달러의 요금 구간까지에도 얼마든지 사용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메트로 당국은 시스템 개선 등을 통해 이와 같은 문제점을 해결하는 방안을 찾아왔으나 아직 뚜렷한 대안을 마련하지 못했다.
메트로 당국은 이런 우려가 현실화할 경우 매월 약 1백만 달러의 수입이 줄어들 수 있다는 추산을 내 놓은 바 있다.
DC 시 의회의 의원이자 재정위원회에도 소속된 짐 그레이엄 위원은 스마트립 카드 가격 인하는 잘못된 판단에 의해 내려진 것이라며 현 상태로 유지하는 것이 훨씬 더 마음에 든다고 밝혔다.
메트로는 지난 7월 1일부터 시작된 이번 회계연도에 1억8,900만 달러의 예산 적자가 예상돼 올해 들어 여러 차례에 걸쳐 사상 최대 폭으로 이용료를 인상하면서 반대로 스마트립 카드 가격은 인하하기로 결정했었다. 스마트립 카드 가격 인하안은 카드 이용을 권장하기 위한 것으로 이용객들이 카드를 사용할 시 탑승과 개찰구 통과가 신속해질 수 있어 내려진 조치이다. <안성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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