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프로그램, 책 출간 계획 쇄도..축구경기 초청도 잇따라
지하 갱도에 갇혀있다 69일 만에 구출된 칠레 광부 아들 오마르 레이가다스가 구출된 광부들의 이야기를 다큐멘터리 영화로 제작한다.
레이가다스는 가족들이 사고 현장에 모여들기 시작했던 긴장의 순간부터 구조 캡슐이 지상으로 올라오는 감동적인 승리의 순간까지 그간 일어났던 대부분의 일을 필름에 담았다며 "이 모든 것에 관한 비디오를 만들 예정"이라고 AFP에 14일 말했다.
코피아포 지역 TV방송의 파트타임 필름 편집자인 그는 아직 아버지에게 말하지는 않았지만 다큐멘터리에 아버지의 목소리로 해설을 곁들이고 싶다며 아버지는 분명히 일어났던 모든 일을 다시 말하고 싶어하실 것이라고 덧붙였다.
레이가다스는 광산 사고 소식을 듣자마자 현장으로 달려가 광부들의 가족들이 속속 도착하는 모습, 언덕 위에 33개의 깃발을 세웠던 순간, 텐트에서의 일상 생활 등을 카메라에 담았다.
또 광부들이 바깥 세상과 연락에 성공한 후에는 갱도 내의 생활을 필름에 담을 수 있도록 비디오 카메라를 아버지에게 내려보냈다.
아들과 동명인 아버지 레이가다스(56)는 불도저 기사로 매몰된 광부 33명 중 17번째로 구조됐다.
아들 레이가다스는 광부들이 1-2주 후 병원에서 나와 광산에 다시 모이면 추가로 영상을 찍어 영화를 완성하고 싶다고 말했다.
광부들에 관한 TV 다큐멘터리 및 리얼리티 쇼 제작과 책 출간 계획도 쇄도하고 있다.
트랜스월드 출판사는 칠레 현지에서 구조 작업을 취재한 영국 기자 조너선 프랭클린이 광부 33인의 구조에 관한 휴먼 드라마를 책에 담을 예정이라며 이 책은 ‘33’(The 33)이라는 제목으로 내년 초 발간될 것이라고 밝혔다.
디스커버리 채널 남미 지부는 광부들의 스토리를 특집 다큐멘터리로 제작해 오는 28일 방송할 예정이다.
유럽과 남미 축구 클럽들의 초청도 잇따르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는 광부들에게 산티아고 경기장으로 경기를 관람하러 오라고 초청했다.
광부의 아들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살아있는 전설 보비 찰턴 역시 광부들을 맨유의 경기장인 올드 트래퍼드로 초청하는 육성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코피아포.뉴욕.마드리드 AFP.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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