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이머 감독의 이 신작은 보기에 즐거운 영화다. 장 감독은 코엔 형제의 데뷔작 ‘블러드 심플’에 경의를 보내는 뜻에서 이를 자기 나름의 독특한 시각으로 재현했는데 혁신적인 스타일의 ‘클래식’을 만들었다. 눈과 마음에 경이와 기쁨을 주는 작품이다.
사랑, 욕정, 탐욕 그리고 살인의 단순한 얘기로 통찰력과 유머로 인간 조건을 묘사하고 있다.
장 감독은 이렇게 말했다. “나는 원작에 중국적 풍미를 풍성히 부여했으며 처음에는 소극 같은 유머감각을 가미했다. 그러나 이것은 곧 서스펜스로 변화한다. 그리고 나는 작품에 옛 중국 오페라의 미적 스타일을 적용했다. 이 영화는 한정된 공간 안에 인물들을 모아 놓고 서로 역을 바꿔가면서 비슷한 실수들을 저지르게 만들었다. 항상 다룰 수 없고 또 역설적으로 반복되는 삶의 우행을 노출시키고자 했다.”
뛰어난 연기와 독특한 셋 디자인 그리고 ‘캔터베리 이야기’를 연상시키는 대가의 솜씨로 엮은 막간 유머 등이 있는 재미있고 매력적인 영화다. 아직도 일부 극장에서 상영 중이니 놓치지 말고 보기를 권한다.
해리엣 로빈스
(LA 영화비평가협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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