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쳐야 하는데 돈은 없고’
▶ 보수 예산 구하지 못해 진퇴양난 빠져
최근 한 통계에서 ‘최악의 도로를 가진 대도시’ 라는 불명예를 얻은 산호세시가 낡은 도로 개선방안을 고심중 이지만 예산을 마련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산호세시는 낡은 도로를 재포장하고 총 2,400마일이나 되는 거리에 있는 움푹 패인 웅덩이를 메우는 데 필요한 예산을 마련할 방안을 놓고 여러 가지 방법을 강구중이다.
산호세시 당국은 그렇지 않아도 ‘낡은 도로’를 개선하기 위해 논의해왔지만 새삼 구체적인 대책을 찾기 위해 나선 것은 위싱턴D.C.의 비영리 교통문제 연구소인 TRIP이 지난달 공개한 통계에서 산호세시가 “최악의 도로를 가진 대도시”에 선정되는 불명예를 안게 된 것이 큰 동기가 된 것으로 보인다.
시 관계자들은 정기적으로 해야 하는 도로관리를 하는 데 2억5,000만달러가 필요하지만 예산부족으로 미루고 있는 작업이 많아 이같은 ‘도로 꼴찌 수준’ 평가를 받았다고 한다. 산호세 도로는 대부분 30년 이상이 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도로 개선에 필요한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시의회는 여러 가지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 중 2012년 선거에 300-400달러 특별토지세 부과 허용안을 주민투표에 붙이자는 방안도 있지만 척 리드 시장과 피에루이기 올리베리오 시의원을 비롯한 중진 시의원들은 특별토지세를 반대하고 있다.
리드 시장은 이와 관련해 시직원 노조들에게 책임을 돌렸다. 그는 “보다 현명하게 재정운영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지난해에 도로관리에 돈을 좀 쓸 수 있었는데 불행히도 퇴직연금에 들어가는 비용이 폭등해 쓸 수 있는 여윳돈을 거의 다 삼켜 버렸다”고 말했다.
<서반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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