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세에 경찰에 입문한 늦깎이 경관이 파릇파릇한 20대를 제치고 경찰특수기동대(SWAT)로 활약하고 있어 화제다.
사우스 샌프란시스코 경찰국(SSFPD) 소속 라비 전(42·한국이름 전창규·사진) 경관이 그 주인공이다.
2004년 경찰에 첫발을 디딘 전 경관은 2년 뒤인 2006년부터 SWAT팀에서 활동하고 있다.
SSFPD 내에 80여명의 경관이 있지만 이중에 SWAT팀 멤버는 불과 6명에 불과하다.
사우스SF를 비롯 산마테오 등 이 지역 8개시 경찰서에서 선발된 경관들로 이루어진 ‘노스 센트럴 특수기동대팀(NCR)’은 총44명으로 구성돼 있다.
각 시의 경찰국에서 5~6명밖에 SWAT을 뽑지 않을 정도로 최정예다.이들은 평상시에 각자 맡은 부서에서 일을 하다 은행 강도, 인질극, 교내 총격 등 무기를 소지한 범인과 대치하는 등의 대형 사건이 터지면 사건에 즉각 투입된다.
SWAT팀은 현장에서 범인의 도주로 차단과 인근 지역 봉쇄,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스나이퍼(저격수) 배치 등의 임무를 맡게 된다.
이같이 어려운 임무를 수행하는 SWAT팀에 배속되려면 우선 2주간의 ‘지옥훈련’을 통과해야 한다. 35파운드에 달하는 가방을 맨 상태로 철봉을 해야 하고 6피트에 달하는 장애물을 뛰어넘어야 하는 등 각종 테스트를 정해진 시간 내에 소화해야 한다.
체력 훈련외에 SWAT으로서의 자질을 테스트하는 인터뷰를 통과해야 하며 목표물을 정확하게 맞히는 수준급의 총 실력도 갖춰야 한다.
이같이 힘든 테스트가 한번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매년 체력 테스트를 통과해야 팀에 남을 수 있을 정도로 자신의 관리에 철저해야 한다.
전 경관은 38세부터 SWAT팀에 들어가 5년째 자리를 지키고 있으며 사우스SF의 유일한 한인 경관이기도 하다.
캘리포니아주립대 이스트베이 경영학과를 졸업한 전씨는 소프트웨어 회사에 근무한 전력이 있다.
그는 “경찰은 어렸을 때부터 꿈이었지만 위험하다는 부모와 식구들의 반대에 꿈을 접어야 했다”며 “안정된 직장에서 일을 했지만 하는 일들이 전혀 즐겁지 않아서 늦은 나이지만 경찰에 투신하게 됐다”고 말했다.
전씨는 “경찰이 된 후 보람도 느끼고 지역 한인들에게 도움도 줄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해 천직임을 확인했다.
더블린에 거주하는 전 경관은 부인 전경희씨의 사이에서 1남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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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판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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