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회 부산국제영화제가 15일 오후 7시30분 부산 해운대구 수영만 요트경기장 야외 상영장에서 폐막식을 하고, 9일간의 일정을 마무리한다.
국민배우 안성기와 강수연의 사회로 진행되는 이날 폐막식에서는 아시아 장편영화 경쟁 부문인 ‘뉴 커런츠’와 비아시아권 영화 경쟁부문인 ‘플래시 포워드’ 등의 수상작에 대한 시상식이 거행된다.
또 올해 영화제를 끝으로 무려 15년만에 은퇴하는 김동호 부산영화제 공동 집행위원장이 고별사를 하고, 김 위원장을 위한 특별한 이벤트도 열릴 예정이다.
이어 장준환 감독과 일본의 유키사다 이사오 감독, 태국의 위시트 사사나티엥 감독이 부산을 배경으로 제작한 옴니버스 영화 ‘카멜리아’가 상영되는 것으로 모든 행사가 끝난다.
올해 영화제에는 67개국, 308편의 영화가 초청돼 지난해(70개국, 355편)보다 다소 줄었으나 세계 처음으로 공개하는 월드프리미어와 자국 밖에서는 처음 공개되는 인터내셔널 프리미어는 각각 103편과 52편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해 부산영화제의 높은 위상을 보여줬다.
또 세계적인 거장의 신작이나 화제작, 월드프리미어 등을 소개하는 ‘갈라 프레젠테이션’과 한국영화를 집중적으로 소개하는 ‘한국영화의 오늘’ 등 모두 11개 부문으로 진행됐다.
배우 김지미와 신상옥, 이형표 감독의 영화를 한 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한국영화 회고전’, 한국-스페인 수교 60주년을 기념한 ‘프랑코 정권기 스페인 걸작전’, 한국-체코 수교 20주년을 기념한 ‘체코영화 특별전’ 등 다채로운 특별 프로그램을 선보였고, 지난 5월 별세한 곽지균 감독의 추모전도 열렸다.
부산영화제가 올해 도입한 ‘온라인 스크리닝’은 국내외 바이어로부터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고, 할리우드 스타 윌렘 데포, 프랑스 최고의 여배우 쥘리에트 비노슈, 미국의 올리버 스톤 감독, 일본의 와다 에미 의상감독, 스페인의 카를로스 사우라 감독, 배우 김지미 등이 핸드 프린팅을 했다.
영화산업에서도 ‘아시안필름마켓’에서 화인컷이 영화 ‘시’를 일본, 포르투갈, 스웨덴, 시리아 등 무려 4개국에 배급하기로 하는 등 활발한 거래가 이뤄졌고, ‘부산국제필름커미션’에서도 투자규모가 300억원 이상인 초대형 일본 영화의 부산촬영 유치가 가시화되는 등 상당한 성과를 냈다.
그러나 지난 7일 국내외 특급 배우와 감독, 영화제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개막식때 전기 사고로 개막작 ‘산사나무 아래’를 무려 15분이나 늦게 상영하는 등 부산영화제 조직위원회가 일부 진행에 미숙한 모습을 보여 아쉬움을 남겼다.
(부산=연합뉴스) 민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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