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고메리 카운티 공립학교에 야채 텃밭을 조성하는 안이 정치권과 지역 사회의 지지로 탄력을 받게 됐다.
텃밭 조성 사업은 당초 카운티 교육위원회의 반대에 부딪혔으나 카운티 의회와 지역 사회의 정원 관련 업체들이 이를 전폭 지지하고 있어 실현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카운티 의회와 정원 업체들이 학생들에게 하루에 필요한 영양분의 신선한 야채를 점심으로 제공하기 위한 텃밭 조성 사업에 적극 찬사를 보내는 상황이다.
카운티 의회의 상당수 의원들의 경우 학교 텃밭 조성 사업을 지지한다는 의사를 공개적으로 표명했다. 조지 레벤탈 의원은 텃밭을 만들면 맛나고 다채로운 재료로 건강 식단을 짜 학생들에게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믿는다며 지지 의사를 분명히 했다. 레벤탈 의원은 ‘비프스테이크 토마토’ 요리법까지 소개하며 지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발레리 어빈 의원도 텃밭에서 재배된 음식 재료들은 학교 식당 급식을 보완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레벤탈 의원과 입장을 같이했다. 어빈 의원은 경제 사정이 어려운 가정이 많은 지역에 커뮤니티 텃밭을 조성하는 일에도 지지를 보내온 정치인이다.
몽고메리 빅토리 가든의 한 관계자도 텃밭을 두게 되면 어린이들이 건강한 식재료를 재배하는 것과 동시에 자연 생태계, 과학, 경제 등에 대한 학습도 병행할 수 있다며 환영하는 분위기다.
반면 카운티 교육위원회의 규정에 텃밭 조성을 구체적으로 금지하는 사항은 없으나 조성 후 관리 문제가 현재 걸림돌이 되고 있다. 제리 위스트 카운티 교육감은 지난 2월 한 서신에서 학교에는 꽃밭, 나비 정원 등 두 가지 유형의 정원 조성이 허용되고 있으며 야채 텃밭의 경우 문제를 야기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카운티 공립학교 시설 관리국의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예전에 다람쥐의 일종인 ‘우드척(woodchuck)’과 같은 야생 동물들이 문제를 일으켰을 때 따로 관리자를 두는 등의 조치를 취하는 사례가 있었다고 말했다. 즉 텃밭을 조성했을 때 관리자까지 피요로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이에 따라 앞으로 카운티 의회와 교육 위원회가 텃밭 관리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가 조성 사업의 성패를 좌우할 관건으로 남아 있게 됐다.
<안성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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