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 주 정부가 대학 신입생 때 학자금 지원을 받았으나 도중하차해 졸업을 못한 중퇴자들에게 쏟아 부은 혈세가 2003년 이래 5년 간 수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메리칸 연구소(American Institutes for Research)가 11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버지니아는 2003년부터 2008년까지 대학 1학년을 마친 뒤 졸업장을 받지 못하고 도중에 학업을 포기한 학생들에게 재학 중 학자금 보조 등으로 1억7,770만 달러를 써 왔다. 이에 덧붙여 연방 정부도 3,370만 달러의 학자금을 이들 대학생들에게 지출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 대학생들은 입학 후 첫 해 주정부로부터 학자금을 지원받은 뒤 2학년부터는 동일 대학에 등록을 하지 않은 학생들이다. 이들 학생 중에는 버지니아 소재의 사립대학에 진학한 학생들도 포함됐으며 이들에게 지원된 학자금은 1,630만 달러였다.
중퇴자들 중 버지니아의 주립대학교에 입학했던 학생들은 2만1,170명이며, 사립대학에 진학했던 자들은 1만4,044명으로 집계됐다. 또 영리 기관으로 분류된 사립 교육기관에 입학해 정부 지원을 받은 뒤 등록을 포기한 학생들도 247명이나 됐다.
하지만 대학 2년차에서 버지니아 주립대학들의 신입생 유지 비율은 86%로 비교적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전국에서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버지니아 주립대학 중 신입생 유지 비율이 가장 높은 대학은 UVA로 97%나 됐다. 윌리엄 & 메리 칼리지는 96%로 그 뒤를 이었다.
신입생 유지 비율이 가장 낮은 대학은 버지니아 대학의 와이즈 캠퍼스(The University of Virginia’s College at Wise)로 65%를 보였다. 버지니아 스테이트 유니버시티(Virginia State University)도 신입생 유지율이 68%로 두 번째로 낮은 대학이 됐다.
한편 전국적으로는 이 기간 동안 주 정부로부터 학자금 보조를 받은 중도 포기 대학생들은 약 140만 명에 달하며 이들에게 지원한 학자금 규모는 76억여 달러에 이른다.
버지니아의 경우 1년 중퇴한 대학생들에게 지원한 학자금은 규모 면에서 전국 15번째에 해당한다. 버지니아는 또 연방 정부로부터 학자금을 지원받은 규모에서는 전국에서 16번째를 기록했다. <안성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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