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춘 전남 화순이 영화와 드라마 촬영 장소로 각광을 받고 있다.
13일 화순군에 따르면 장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영화 ‘고지전(高地戰)’이 화순군 남면 사수리 옛 사평 휴양림에서 촬영 중이다.
고수, 신하균, 김옥빈, 고창석 등 유명 배우들이 대거 등장하는 이 영화는 한국전쟁이 끝나갈 무렵인 1953년 휴전협상을 앞두고 한 치의 땅이라도 더 차지하기 위해 벌어지는 치열한 전투를 주로 담을 예정이다.
지난 6일부터 화순에서 촬영 중인 장면은 주인공 김수혁(고수 역)이 장렬히 전사하는 부분으로 영화의 하이라이트다.
또 대하 역사드라마의 맥을 잇고 있는 KBS ‘근초고왕’이 지난주부터 화순군 이서면 망향정에서 촬영 중이다.
감우성이 4년 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하고 김지수가 데뷔 후 최초로 사극에 도전하는 ‘근초고왕’은 백제의 찬란한 역사를 완벽하게 되살리는 역작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화순군 관계자는 "화순이 영화나 드라마의 촬영 장소로 각광받고 있는 이유는 이서 적벽이나 사평 휴양림 같은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며 "촬영을 위해 보통 스태프 300여명이 길게는 보름가량 지역에 머물기 때문에 지역 경제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화순=연합뉴스) 장덕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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